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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빵] 문화연대가 고민 끝에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2018년 5월 23일culturalaction

이사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6년 <공동주택 프로젝트>로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잡은 지 2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벽돌기금을 후원하며 “이제 더 이상 이사할 일 없겠구나”라며 축하해주던 분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2016년 벽돌기금을 통해 모금한 금액과 기존 문화연대 사무실 보증금으로 <공동주택 프로젝트> 필요 금액의 1/3을 마련하여 현재 사무실에 입주하였습니다. 이자와 함께 남은 2/3에 해당하는 금액을 꾸준히 상환한다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문화연대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약속한 금액의 상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고, 스스로에게도 함께 공동주택을 추진한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4월, 문화연대는 부채와 이자의 부담을 안고 현재 사무실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보증금에 해당하는, 그래서 부채와 이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임대사무실을 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동주택 프로젝트>로 맺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번째, 3번째 회의에서도 쉬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힘들지만 버텨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연대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부채와 이자 상환부담을 일단 덜어내기로 끝내 결정하였습니다. 마침 월세 부담이 없는 전세사무실 공간을 찾기도 했습니다.

벽돌기금으로 함께해주신 분들,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문화연대에 남은 것은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문화운동으로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연대 사무실 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문화연대 운동의 지속가능성’, ‘문화연대를 둘러싼 조건,네트워크,사람들,조직문화’ 등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이전과 함께 우리 내부를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6월 1일,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출발하는 문화연대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서로 간 불신의 골이 깊었고 또 불협화음을 조장하는 세력들을 이유로 작은 소란들은 있지만 휴전협정이 정전협정으로 바뀔 이 평화적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시민운동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15일 시민평화포럼에서는 한반도 전환과 시민운동의 과제라는 정책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남북정상회담 평가와 시민사회운동의 과제에 대한 토론과 비핵군축, 평화교육, 분단체제 탈북민 정책의 인식과 과제, 흥사단 지역협력 통일운동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한반도 전환과 환경운동의 과제 등 부문별 평가가 진행됐습니다.

지금의 평화정국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화·예술 사회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고,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양 당사자 간 투명한 관계와 지속가능한 교류가 필요하며, 실현가능한 환경 조성 등이 중요성이 주되게 이야기됐습니다. 또한 사회문화교류협력의 경우 몇몇 단체 중심으로 조율되고 협력이 시도되고 또 중단된 사례가 반복됐는데, 이 분야 협력을 정례화하고, 교류협력의 주체를 단체 중심보다는 평범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나왔습니다.

 

문화연대 문화정책뉴스 주간브리핑 : 5월 셋째주 소식

1. GIRLS CAN DO ANYTHING
-메갈 낙인 찍기는 페미니즘에 대한 부당 행위를 정당한 폭력으로 만들어줍니다. 이로 인해 ‘메갈’이라고 얘기를 듣는 순간 개인은 다수에게 욕설과 조롱, 폭력을 당하면서 공포를 느끼거나 공동체 내에서 고립되는 고통의 과정을 갖게 됩니다.

-여성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죄악시 되는 것이 오늘날의 현주소 입니다. 각계각층으로 뻗어나가는 페미니즘의 백래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존재하는 성평등한 세계로 당당하게 나아가며 정당한 말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문체부는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9일 오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윤 신임대표의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제기했고 이날 오후 임명장 수여식이 취소됐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윤 신임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극장 재직 시에 블랙리스트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비상식적인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문체부는 사실 여부 확인 후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며 진상조사위는 임명을 강행할 경우 공식적인 철회 절차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결국 10일 문체부는 윤 신임대표의 임명을 철회하고 새 신임대표 물색에 나섰습니다. 윤 전 사무국장이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음은 쉽게 파악이 가능한 사항이었습니다. 이를 알고도 기용한다는 것은 블랙리스트 사안에 대해 문체부 스스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승인한 도종환 장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문체부는 새 정부 들어 평창올림픽과 남북문화교류등 대형 이벤트에 중점적인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사안 또한 끝나지 않은 문화예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사안임을 알아야 합니다. 곧 현 정부의 문화비전이 발표됩니다. 문화비전에는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요구되는 혁신과 반성, 개선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을 것입니다. 이에 문체부는 진정성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앞서와 같은 실수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종환 장관 또한 문체부의 수장이자 진상조사위 공동위원장으로서 블랙리스트 현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3. 방송계 노동실태 개선 시급
-정권이 바뀌고 사회 분위기가 변화했지만 드라마 제작 현장은 여전히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방송업도 노동시간 단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최근에도 한빛센터엔 하루 20시간 넘게 노동한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업계 관행’과 ‘기득세력의 권력’ 입니다. 법,제도 마련과 함께, 잘못된 관행으로 조성된 노동환경의 개선이 필요하고 그 환경을 주도하는 기득세력이 권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아가 당사자들이 조직한 연대활동을 통해 밑에서부터의 움직임을 본격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죽이는 노동현장의 문화를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4.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통해 바라본,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
-지난달 발표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tional Action Plans for the Promotion and Protection of Human Rights, 이하 ‘NAP’) 초안은 이명박 정부 때 수립된 제2차 NAP (‘차별금지에 관한 기본법 제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보다 후퇴 하였으며, 인권의 보편성을 부정하고 사회구성원을 배제하는 주장을 승인 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첫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첨예한 대립상황에 있다’와 같은 중립적 단어를 선택한 점과 둘째, ‘성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근거 마련’에 있어 종교계의 이견이 큰 상황이니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이처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첨예한 대립’과 ‘이견’이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에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차별을 공고히하려는 배타적 의지와 굴절된 인권(문제)을(를) 바로하기 위하여 정부는 유엔 인권기구의 권고를 재고하고, 평등의 가치와 문화사회의 철학에 기반한 차별금지법 제정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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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5월 29일(화)
-15:00, 6.13지방선거 문화정책제안 토론회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 1층 다목적실)
<토론회 목표>
– 6.13지방선거를 맞아 지역분권 및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정책 의제를 점검하고 논의하는 자리 마련
– 정당별 문화정책 방향 설정에 대한 제안
– 대안적인 문화정책 제시를 위한 현장의 공론화 과정

*5월 30일(수)
-19:30, 콜트콜텍 수요문화제 (홍대 클럽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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