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소개

 

문화연대는 문화사회를 향해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입니다!

문화연대가 꿈꾸는 문화사회는 ‘억압이 아닌 자유’, ‘차별이 아닌 평등’, ‘경쟁이 아닌 평화’가 존중되는 사회입니다. 개인적, 사회적 상상력과 표현이 어떠한 권력으로부터도 제약되거나 침해되지 않는 자율적이고 호혜적인 문화사회.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즐거운 반란이자 유쾌한 사건입니다.

 

문화연대는 언제나 문화권리와 문화민주주의의 확대를 기획하고 실천합니다!

문화권리와 문화민주주의는 문화사회를 향한 여행에 있어 반드시 챙겨야할 두 바퀴의 마차입니다. 문화권리는 우리의 일상을 둘러 싼 권리이며, 삶의 질 그 자체입니다. 문화권리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이윤과 개발을 위해 침해되거나 양보될 수 없습니다. 문화연대는 문화를 둘러 싼 사회적 공공성과 다양성이 확대되어 시민과 민중의 일상적 삶의 권리가 보장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연대는 형식화된 민주주의, 기념화된 민주화를 넘어 민주주의의 감수성이 살아있는 문화민주주의를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문화연대는 불온한 상상력과 진보적 감수성의 놀이터입니다!

문화사회를 향한 문화연대의 무모한 도전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은, 문화권리 앞에서 예민하고 당당한 당신이 매혹적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연대는 당신의 불온한 상상력과 진보적 감수성을 지지합니다.

 

창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문화연대‘를 창립하고자 한다. 문화연대를 창립하려는 것은 문화가 꽃피는 사회, ‘문화사회’를 건설하기 위함이다. 문화사회는 개인들이 타인과 연대와 호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꿈과 희망과 욕망을 최대한 구현하며 공생할 수 있는 사회이다. 문화사회는 따라서 삶을 자율적으로 꾸려나갈 수단과 조건이 갖추어진 사회요,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착취나 억압, 파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사회이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경제발전을 사회발전의 유일한 방식인 양 여긴 결과 삶의 터전을 오히려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사회발전의 목표와 방향을 바꿀 시점이다. 사회발전은 인간을 위한 발전이며, ‘인간발전’을 이루려면 문화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문화의 시각에서 볼 때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권력보다 꿈과 상상과 자아의 실현이 더 소중할 수 있다. 이제 이윤 축적을 위한 착취나 개발, 권력 획득을 위한 억압, 지배 유지를 위한 통제를 능사로 여기는 태도를 버리고 ‘문화적 관점’에서 사회발전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적 관점을 채택하는 것만이 아니라 문화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문화발전의 과제와 전망을 본격적인 ‘사회적 의제’로 떠올리는 일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문화 분야만 유독 개혁의 ‘사각지대’인 양 방치되어 있다. 우리는 문화연대의 창립을 통해 문화개혁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문화개혁에서 필요한 일은 우리의 삶과 문화를 왜곡시키는 관행, 의식, 제도, 전통, 정책 등을 근절하는 것이다.우리문화의 수준을 낮추고, 문화를 왜곡하고, ‘인간발전’의 기회를 앗아가는 집단과 세력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 오늘날 가장 큰 문화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국가와 시장, 그리고 문화제국주의 세력이다. 문화연대는 국가기관과 자본에 의한 문화 권력 및 자원의 독점 경향, 다국적 문화산업의 문화주권 침탈에 따른 문제점을 비판하고 시정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화개혁의 목적은 우리사회의 문화 역량과 창조성을 높이는 데 있다. 한 사회의 창조성은 구성원들이 자유와 평등,연대와 호혜 속에서 각자 꿈을 펼치고, 마음껏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을 때 마련된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 자유롭게 자기 생각과 행위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뿐만 아니라 표현 수단까지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계급, 민족, 성, 세대, 지역, 직업 등의 차이와 무관하게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문화 역량과 사회적 창조성은 이런 문화적 다양성이 전제된 이후 차이가 만들어낸 조화로 민족문화, 대중문화, 예술문화, 소수문화가 꽃필 때 비로소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영역에서, 문화의 힘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와 연대를 통해 문화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문화의 사회적 공공성을 높여 ‘민주적 시민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예술운동, 지식인운동, 시민사회운동과 연대할 필요를 느끼며, 각계각층, 제반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 주민, 주부, 학생, 노동자, 여성, 전문가, 지식인, 예술가의 참여를 환영한다.

이제 우리 자신이 나서서 문화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때다. 자유와 평등과 연대의 토대 위에서 최대한 자아 실현을할 수 있는 사회를 우리 스스로 만들자. 창조성을 드높이 구현하고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공생이 가능한 사회, 문화사회를 만들자. 문화사회 건설을 위한 문화연대 만세!

1999년 9월 18일

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