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시작하는 20대 국회,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2016년 6월 9일culturalaction

토요일 광화문에서는 가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난다. 문화제 시작 1시간 전에도 사람들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면 어디선가 갑자기 숨어 있던 사람들이 우루 몰려와 자리를 채워주신다. ‘20대 새 국회는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라’는 주제로 시작한 이번 광화문 세월호광장 토요문화제 stage 416에도 많은 이들이 참석해 세월호 광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이날 문화제는 특별히 416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의 노래에 조금은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어서 인천인권영화제 이미루  활동가가 ‘나쁜 페미니즘’의 한 부분을 낭독한 이후 우리사회에 팽배해진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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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우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25일 범국민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여소야대라고 긴장 풀면 안 된다. 우리가 훨씬 더 힘을 모으고 긴장 풀지 말고 싸워야지 않겠나. 정부는 세월호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 특히 단기적 목표는 세월호 사건이 대선에 영향 주는 일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세월호 관련 일들은 올해 다 접으려는 것”이라며 “그럼 우리는 거꾸로 세월호 사건을 대선이슈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까지 끌고 갈 수 있도록 힘을 만들어야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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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문화제에는 이달 안으로 종결될 위기에 처한 세월호 특조위와 관련해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이 강조됐는데, 특별법 개정안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과 예산 보장, 활동 방해 행위를 특조위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 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 측은 20대 국회에 특별법 개정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41만 6천 명의 서명을 모아 입법청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416 연대는 오는 6월 8일 시민 304명과 함께 특별 개정을 요구하는 41만 6천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용지를 국회에 제출한 예정이다. 또한 25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6월 30일부터 7월 1일에는 특조위 사무실을 방문, 특조위 강제종료에 맞서 조사활동을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격주로 진행되는 stage 416 가장 인기 있는 코너인 준영엄마의 톡톡톡에서는 선체인양의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준영엄마의 선체인양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선체인양 과정에서 핵심 기술인 부력제 사용법과 선수들기(뱃머리 들기)에 대해 많은걸 알려주셨고, 미수습자 수색과정 등 최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문화제에 온 시민들에게 소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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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대 국회도 개원했고, 무작정 기대하지는 않지만 야 3당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고자 한다. 이제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도 해야 하고, 못하면 못한다고 비판하기 위해 감시 활동도 철저히 해야 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 사람들이 국회에 많이 입성했다. 그것에서 한 줌 희망을 가지고 싸우고자 한다. 25일 범국민 대회에 많은 이들이 참여해 특별법 개정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파란 기와집까지 전해지길 바란다.

  • 이두찬 _문화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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