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정문식(30호)

2017년 12월 21일culturalaction
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홍대앞문화예술공간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홍대 앞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예술 관련 공간들에 대한 아카이빙 작업이다. 특히 이 작업은 이전에도 홍대 앞에 있는 문화예술단체들이 시도를 했었는데 워낙에 방대한 작업이라서 어느 한 단체나 조직이 하기 힘든 일이다. 결국 이런 작업은 공적인 곳에서 밖에 할 수 없는 일이고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이런 일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공간에 대한 인터뷰를 했고 책자와 함께 지도가 발간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목표로 삼는 것이 창작 주체나 향유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서로 네트워킹하면서 뭔가를 도모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거다.
최혁규: 아무래도 공동운영단 체제로 전환하면서 실제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고 소통하려는 것 같다. 이렇게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운영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혁신거버넌스와 직접민주주의의 실제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런 성과로 꽤 많이 알려졌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얼마 전에 있었던 폐관 소식은 어떤 일인가? 폐관이라니 사태가 심각했던 것 같다.
정문식: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있는 지금 이 공간에 대한 서울시와의 임대계약이 내년 7월에 만료된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가지고 마포구와 서울시 간에 이야기가 오고갔었는데, 서울시가 올해까지만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는 마포구에 운영원을 넘기겠다고 한 거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9월 정도에 소식을 접했다. 내년 7월에 계약이 종료가 될 거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내년부터 다른 사업을 하겠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마포구에 문의를 했는데 구체적인 안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마포문화재단 쪽에 위탁을 할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예산 부족을 이야기하며 지금과 같은 체제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공예 관련 임대 공간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모이는 공간인데 한 장르에 치우는 공간으로 전환하게 되면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예산이 없으니까 안 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지켜주세요’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이 사건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24일 서교예술실험센터 폐관 대책마련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많은 예술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등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다
최혁규: 아무래도 공동운영단 체제로 전환하면서 실제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고 소통하려는 것 같다. 이렇게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운영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혁신거버넌스와 직접민주주의의 실제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런 성과로 꽤 많이 알려졌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얼마 전에 있었던 폐관 소식은 어떤 일인가? 폐관이라니 사태가 심각했던 것 같다.
정문식: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있는 지금 이 공간에 대한 서울시와의 임대계약이 내년 7월에 만료된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가지고 마포구와 서울시 간에 이야기가 오고갔었는데, 서울시가 올해까지만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는 마포구에 운영원을 넘기겠다고 한 거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9월 정도에 소식을 접했다. 내년 7월에 계약이 종료가 될 거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내년부터 다른 사업을 하겠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마포구에 문의를 했는데 구체적인 안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마포문화재단 쪽에 위탁을 할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예산 부족을 이야기하며 지금과 같은 체제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공예 관련 임대 공간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모이는 공간인데 한 장르에 치우는 공간으로 전환하게 되면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예산이 없으니까 안 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지켜주세요’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이 사건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24일 서교예술실험센터 폐관 대책마련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많은 예술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등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다. 그러다 11월 1일 마포구에서 서울시 현장 시장실이 열릴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청책 토론회에 가서 박원순 시장한테 직접 이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원순 시장은 마포구만 문제 없다면 우리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고 이후 마포구에서 우선 1년 연장을 결정했다고 연락이 왔다.
최혁규: 일단 사태가 일단락난 건데 앞으로 대응방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정문식: 일단 1년의 유예기간을 얻은 셈이다. 언제까지 지원으로만 운영할 수는 없다. 지난 10월에 가졌던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지원을 받는 형태로 가는 것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니 결국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가 이곳을 독자적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11월 1일 현장 시장실이 있었던 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홍대 앞 예술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작은 결과로 12월 4일날 홍대 쪽에서 홍대 앞 예술생태계 발전을 위한 청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리고12월에 더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행동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서교예술실험센터뿐만이 아니라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홍대에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논의를 해봤는데 이 생태계를 포괄할 수 있느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이 일종이 협동조합의 형태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 논의에서 서교예술실험센터가 거점 공간으로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래서 아마도 내년 한 해 동안 많은 논의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
최혁규: 마지막으로 실제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에 대해 듣고 싶다. 사실 다른 서울시창작공간과 다르게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예술가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은 센터 이전에 문화예술생태계가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홍대는 90년대에 많은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들었었고 2000년 초중반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곳곳이 상업화가 되었다.
정문식: 홍대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생적인 문화예술생태계가 아닌가 싶다.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냥 모여서 재밌는 걸 해보자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산업의 단계까지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점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거다. 왜 그런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이 애정의 원천이 어디인가를 생각해보면, 초창기에 있었던 실험성에 있는 것 같다. 그때는 홍대에서는 자유롭게 뭔가 해볼 수 있다는 생각들이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생각이 향수처럼 남아 있다. 사실 당시 한국 사회 내에서 일종의 해방구 같은 곳은 홍대밖에 없었다. 아직도 그렇기도 하다. 이런 점엔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최혁규: 그렇다면 홍대 앞 문화예술생태계라는 게 범위를 어디까지 보는가? 예전엔 신촌과 홍대로 경계지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홍대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이 주변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지역과의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문식: 그런 부분은 실제 맵핑 프로젝트를 만들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홍대 앞을 지역적으로 어디까지 볼 것인가. 홍대 앞 문화예술의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외국에도 별로 없다고 한다. 예전엔 서교동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합정동, 망원동, 연남동, 성산동, 상수동으로 쭉쭉 퍼져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나중엔 마포구청까지 확장성을 갖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중심은 신촌이나 종로처럼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신촌은 거대 자본이 유입으로 상업화가 되고 그로 인해 어떻게 지역이 망가지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어쨌건 중심이 붕괴가 되면 점점 주변부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 확장도 언젠가는 멈출 거다. 또한 언젠가는 예술가들이 다 떠난 동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곳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든 경험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 가서 새롭게 이런 지역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노원에도 신림에도 이런 공간들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홍대와 같은 곳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Prev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