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창립총회‏

2016년 6월 15일culturalaction

‘비정규 노동자의 집’은 투쟁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로, 소통의 장소로, 문화적 접근을 위한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형태의 실질적인 집이다. 오래된 집이라도 사서 그 집을 리모델링하여 작지만 소박한 비정규노동자들의 집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집짓기 운동이다. 지금 그 운동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비정규 노동자의 집’의 이름은 <꿀잠>이다. 우리는 늘 한뎃잠만 자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본다. 거리농성의 장기화로 농성장은 이제 노동자들의 일상생활공간이 되었고, 밥도 길거리에서, 세수는 인근 화장실에서, 잠은 그저 침낭 하나들고 비가 내리치지 않는 곳에서 자면 그만이 되어버렸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도 농성장 한 구석에서 함께 자고 연대한다. 그리고는 그들은 말한다. 길거리에서 자도 함께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좋다고.

그래서 집짓기 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 집을 짓는 것을 목표로 비정규 노동자의 집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처음 논의는 기륭10년 투쟁평가의 자리에서다. 그리고 2015년 7월 초기제안자를 구성하고 사회적 제안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집행위원장을 맏고 있는 황철우는 집에서 통장을 들고 나왔다. 물론 부인의 적극적인 지지와 제안으로 말이다. 그의 통장 안에 든 자금을 씨앗 비용으로 우리는 집 지을 비용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음 클라우드 스토리펀딩을 통해 사회적 주춧돌 회원을 모집했고 그 성과에 모두들 놀라워했다. 5천만원이라는 큰 돈이 십시일반 모인 것이다. 그리고 다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cms 후원회원을 받기 위해 모든 제안자들은 자신의 핸드폰 속 지인들과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지지,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었지만 비정규노동자의 집은 아직 단체도 아니고 법인도 아니다. 그래서 회비인출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작년부터 후원해 주기로 약속한 분들의 후원금은 아직 한 번도 인출하지 못했다. 다양한 논의 끝에 사단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하였고 현재 법인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아마도 7월 즈음엔 법인의 이름으로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2016년 6월 11일 창립총회를 했다. 총회에 오신 분들은 모두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의 회원으로 가입했고 꿀잠추진위원들은 이분들을 발판으로 집짓기 운동과 집 운영을 위한 다양한 기획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창립총회를 준비하는 꿀잠추진위원들은 몇 날 몇 일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원고를 쓰느라, 누군가는 사진영상을 만드느라, 누군가는 디자인 하느라, 누군가는 전화돌리느라…. 참 많은 이들이 함께 준비했다. 그래서였는지 창립총회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왔다. 총회에 참석한 모두는 멋진 일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었고 함께 달려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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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하였으나 서울도심 속 집값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금액이다. 그래서 집짓기 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지속적으로 재정마련을 위한 기획 사업을 만들어 가야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서울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냐고. 집은 서울에 만들어야한다. 그것도 기차역 또는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의 쉼터는 이동이 편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힘들어도 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집을 짓기로 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다음달 5일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그 첫 번째 재정마련 기획사업을 한다. 백기완선생님, 문정현신부님의 기획전시. <두 어른>.  사회적 투쟁에 늘 앞에 서계신 두 분이 비정규노동자의 집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셨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호 <문화빵>에 실린다. 이 땅에 비정규노동자의 삶이 더 이상 척박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은 지금도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 후원 : 국민은행 024801-04-403987 황철우(비정규노동자의집)
* 비정규노동자의집 소개 : http://laborhou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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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아 _문화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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