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동향]개표방송 잘 보셨나요?(40호)

2014년 6월 5일culturalaction

개표방송 잘 보셨나요?

선거가 끝났습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투표율로 예고된 선거결과는 정권심판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입니다. 게다가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의 약세는 양당구도의 고착화와 함께 진보정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우려지점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선거결과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다른 기회(정책리포트 등)를 통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연대는 선거 기간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사실 여지껏 문화연대는 직접적인 선거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정책공약을 제안하고, 이를 각 후보진영이 자신들의 정책공약으로 받아들여 당선 이후 실행하게끔 하는 활동을 했었지요.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온 조희연 후보의 당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선거시기 문화연대 활동을 돌아볼까요?

1.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서울, 100개의 다짐

 

– 2014년 5월 27일(화) 오후3시~ , 대학로 나온씨어터

– 유세차도, 확성기도 없이 선거운동을 한 박원순 후보였습니다. 사실상의 양자구도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는 큰 교감이 생길 수는 없었지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시민사회 출신의 박원순 후보와는 문화예술인이 제안하는 문화정책공약을 함께 얘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여 활동가, 예술가, 기획자 등 문화예술인 100명이 제안하는 ‘문화서울을 위한 100개의 다짐’을 박원순 후보를 초청하여 함께 검토하고, 이를 박원순 후보의 공약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분위기요? 나름 좋았습니다. 후보가 예정한 시간을 훨 넘겨서까지 남아 많은 얘기도 나눴고, 그 자리에서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의 개방직화’와 같은 정책은 바로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00개의 다짐을 각각 써놓은 판넬(?)을 꼭 달라고 하더군요. 시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붙여놓고 시장 및 공무원들이 틈틈히 볼 수 있게 해놓겠다고도 약속하였습니다.

2.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캠프 결합

– 시민사회활동에 매진하던 조희연 후보의 서울시교육감 출마는 조금 뜻밖이긴 했습니다. 워낙에 다방면(!)으로 활약하시던 분이라서요… 하지만 민주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선정된 이후에는 반드시 당선되어야만 했습니다. 창의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꾸준히 주장해 온 문화연대에게는 교육감 선거가 중요했지요. 곽노현 교육감 이후 문용린 교육감 시대를 겪으면서는 더더욱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급기야 문화연대는 문화정책센터 이원재 소장을 캠프로 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 계량화된 성과를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만남과 페이스북 게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민주·진보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선언(6/2)’ 등이 조희연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한 노력이었습니다. 어쨌든 열세를 딛고, 다시 한 번 서울시에 진보교육감이 우뚝 섰습니다. 이제는 경쟁과 효율만 강조되는 교육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교육, 창의문화교육을 제대로 한 번 실현할 때가 왔습니다.

3. 새로운 세상을 위해 움직여주신 문화연대 회원들께 고함

–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또한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순과 문제점은 선거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작은 실천들이 쌓이고 쌓일 때만이 골리앗과 같은 체계에 균열이 가고, 결국 세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도 SNS를 통해, 두 손 맞잡고 든 촛불을 통해, 그리고 내 진심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그마한 실천들을 문화연대가 응원합니다. 아니, 응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 문화연대는 현재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 다양한 예술행동을 아카이빙하는 작업과 함께,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행동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6월 13일(금), 14일(토)로 예정된 예술행동에 대한 소식은 다음 동향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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