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올림픽정신 준수하여 가리왕산을 원상 복구하라!

2019년 1월 25일culturalaction

 

 

최문순 지사와 강원도는 약속을 지켜라!
가리왕산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원상 복구하라!

올림픽 역사에 오욕을 남기지 마라!
올림픽정신 준수하여 가리왕산을 원상 복구하라!

 

 

지난 화요일(2019.1.22), 김재현 산림청장은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범군민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를 찾아 “이 달 말까지 국무조정실 수준에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곤돌라 등 시설 존치 여부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가리왕산 스키활강 경기장을 전면 복원해야 함의 입장을 밝히고, “강원도가 원상복원 않을 경우 12월 31일 이후 관련법령에 근거해 행정절차에 나설 것”이라 얘기한 시점이 2018년 12월 12일이니, 불과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것도 원상복구 전면 백지화라는 충격적인 입장으로.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산림청이 2014년 사후 생태복원을 조건으로 강원도에 국유림을 무상으로 빌려주면서 조성됐다. 올림픽이 끝난 뒤 복원이 약속된 것이다. 실제로 올림픽 개최 바로 전인 2017년 12월 8일에는 환경부, 산림청, 강원도, 정선군, 전문가들이 모여 가리왕산 스키경기장의 복원을 합의하기도 했다. 산림청도 경기장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가장 최근까지 원상복원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지역경제활성화, 예산낭비, 올림픽유산,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이유로 경기장 시설의 존치를 언급해왔다. 투쟁위원장인 유재철 정선군의회 의장은 복원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닌, 곤돌라와 일부 시설은 존치시키자는 것이 군민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수 차례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한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가리왕산 복원과 관련하여 산림청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겠다고 하자, 정선 군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투쟁위를 조직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사후활용을 위한 계획서마저 무성의하게 제출한 강원도는, 복원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 복안도 없는 상태로 버티다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산림청과 대치하였다. 정선 군민들의 농성, 강원도의 버티기에 결국, 산림청이 그간 고수한 입장을 180도 바꿔버리고 말았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건설을 반대했던 환경, 문화 시민단체들과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사후활용이 불가능함을 지적해왔다. 그럼에도 올림픽을 둘러싼 이해집단들은 애초 경기장을 만들 수 없는 장소에, 사후활용이 불가능한 알파인경기장을 짓기 위해 거짓말과 선동, 복원 약속 등을 해가며 가리왕산을 파괴하고 말았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지금, 이해집단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역주민들만이 남아버린 상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시의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따라서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이 올림픽 유산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올림픽 역사에 치욕으로 남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스키장들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을 닫은 스키장도 있으며, 이는 이미 예견된 현상이었다. 스키장은 경제적으로도 신기루이며, 스키장의 관광자원화나 스키장을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망상에 가깝다. 원상복구가 예산낭비라는 주장은 또 어떠한가. 이미 계획한 원상복구를 진행하는 것은 결코 예산낭비일 수 없다. 오히려 낭비라면 가리왕산에 스키장을 만들었던 것 자체가 낭비다.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라는 최문순 지사의 정치적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근거도 없이 무대뽀로 주장하는 복원 거부의 논리에는 조금의 타당성도 찾아 볼 수 없다.

 

조선시대부터 지켜진 500년 산림은 5일간 진행되는 스키경기장에게 자신을 살을 베이고 아직도 신음하고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가리왕산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원상 복구하라! 이것만이 올림픽정신을 준수하는 길이며, 이미 약속된 사회합의에 대한 존중이며, 자연훼손을 자행한 인간의 오판을 뒤늦게라도 반성하는 자세이며 예의다. 다른 대안은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2019125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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