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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논평]문화예술 기관장의 끝없는 낙하산 인사, 이젠 중단해야 한다
-이재호 신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의 임명을 반대한다-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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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일일 논평]

문화예술 기관장의 끝없는 낙하산 인사, 이젠 중단해야 한다.

-이재호 신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의 임명을 반대한다-



오는 7월 27일 새로 출범하게 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에 보수신문의 현직언론인이 임명되면서 또다시 '낙하산 인사'의 문제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부에서 초대원장으로 임명한 이재호는 동아일보 정치부장, 국제부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출판편집인을 맡고 있는 출판업계와는 전혀 관계없는 언론계 인사이다. 게다가 이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은 이명박 정권초기에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내세워 문화예술계와 방송계 단체장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물갈이 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범은 급변하는 매체환경 속에서 출판 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된 출판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그간 출판계에서 10여 년간 요구해왔던 사안인 만큼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위기를 맞은 국내 출판업계를 되살릴 수 있는 반전의 기회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출판업계의 내부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인사를 신임 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출판업계의 오랜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보수-진보라는 이념적인 편 가르기를 떠나서 출판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수장 자리를 출판업계의 의견 수렴을 무시한 채 또다시 보수 언론인 출신 비전문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출판업계는 대한출판협회 부회장이자 세계사 대표인 최선호와 출판인회의에서 전 회장을 역임한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김혜경을 추천했지만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무리 전문성이 있고 능력이 있더라도 자기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은 편협하다 못해 옹졸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조·중·동 보수언론들과 정부 여당은 노무현 정권시절 인사 조치를 단행할 때마다 '코드인사'라는 이름으로 비판을 해왔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문화계 인사정책은 정권이 끝날 때까지, 철저하게 능력도 전문성도 없는 자기 사람들을 앉혀왔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예술행정의 전문성이 결여된 보수 언론인 출신이 문화예술관광부 산하 기관장으로 임명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이번 이재호 임명 예정자 역시 현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신재민 전 문화예술관광부 차관, 임연철 전 국립극장장, 김종완 전 국민진흥체육공단 상무이사, 정재왈 현 예술경영지원센터장 등에 이어 또 다시, 보수언론계-고려대 인사정책의 대를 이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는 출판업계의 현실과 단체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이재우 원장의 인사 단행을 중단해야 한다. 정권 말기 일수록 자신들의 정치적 인사정책의 과오를 뉘우치고 좌우 대립이라는 단순한 흑백논리에서 빠져 나와 장기적인 안목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안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치적 논쟁 속에서 실질적 피해를 보는 것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2년 7월 20일
문화연대(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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