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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풍향계14호][기사]갈등 키우는 KPGA 개혁 시급_스포츠서울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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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사태로 진통을 겪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성황리에 끝났다. 대회장인 남서울CC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김대현과 김경태는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외견상 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사태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갈등’이란 암초가 물 밑으로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이번 보이콧 사태의 본질은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 집행부와 SBS간 싸움으로 봐야 한다. 연초 KPGA 집행부는 방송 중계권과 마케팅 대행권을 놓고 SBS와 갈등을 빚었다. KPGA 집행부는 두가지 권리를 넘기지 않는 한 SBS가 남자 대회를 중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문제가 된 두가지 권리는 2005년부터 5년간 연간 30억원씩 지원하며 코리안투어를 운영하던 SBS가 갖고 있었다. 팽팽할 것 같던 양측의 싸움은 그러나 싱겁게 끝났다. 이번 보이콧 사태가 하루 만에 번복 결정을 내리며 맥없이 끝난 것과 흡사했다.

KPGA 집행부에겐 걸림돌이 있었다.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개최하는 토마토저축은행 측에서 지상파 중계를 원했다. 관철되지 않으면 대회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었다. KPGA 집행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백기를 들었고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은 SBS의 중계 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KPGA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저버렸다. 타이틀 스폰서의 입장도 따져 보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나섰다가 망신만 당한 꼴이었다.

당시의 앙금이 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사태로 연결됐다고 봐야 한다. KPGA 집행부는 보이콧 사태를 촉발시킨 원아시아투어의 출전 규정을 잘 알고 있었다. 집행부의 모 인사는 “원아시아투어의 출전 규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시인했다. 그럼에도 수수방관했다. 원아시아투어 회원사인 까닭에 당연히 선수들을 설득해야 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원아시아투어를 중계하는 SBS에 타격을 주려고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소문이 괜히 나온 건 아니었다.

“선수회에서 협회는 뒤로 빠져 있으라고 했다”는 게 KPGA 집행부의 변명이지만 과연 협회가 그동안 그렇게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의사를 반영해 왔는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했다면 이번 보이콧 사태는 일어나지도 않았다. 불쌍한 건 원칙도 일관성도 없는 현 집행부에 미래를 맡긴 선수들이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수장인 박삼구 회장의 행정 공백에서 찾아야 한다. 대기업 총수인 박 회장이 협회 일을 면밀히 들여다 봤다면 이같은 난맥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남자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박 회장이 시간의 흐름 속에 무의미하게 임기를 채운다면 대단히 실망스런 일이다. KPGA는 지금 개혁이 필요하지만 개혁의 주체가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다.

[스포츠서울 2010-05-17 이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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