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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14호_한달+댓글]핸드볼 전용경기장
문화연대  
조회수: 2707 / 추천: 70
핸드볼 전용경기장

매회 하계올림픽마다 기다려지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각자의 취향마다 다른 종류의 종목을 이야기하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금메달을 안겨주는 양궁, 태권도, 유도 및 레슬링 정도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든다고 한다면, 아마도 핸드볼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 늘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핸드볼 팀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남성 팀도!)

그런 핸드볼 선수들에게 환호와 희망을 가져다 줄 소식이 생겼습니다. 바로 선수들의 염원이었던 ‘핸드볼 전용경기장’이 2010년 5월 17일부터 건립에 들어간 것이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핸드볼 경기장은 총 5,402석의 규모로 관중석과의 거리를 좁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종목의 경기 및 공연도 열 수 있도록 다목적으로 설계를 한다고 합니다. ‘핸드볼 전용경기장’이란 제목으로 좀더 다양한 대중과의 접근 통로를 열게 된 것입니다. 전용경기장이 없어 철새처럼 이동하며 연습하고 경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겠죠.

중요한 건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 겪어야 했던 씁쓸한 과정을 기억하는 일일 것입니다. 20년이 넘게 땀을 흘리며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지만, 이제야 전용경기장을 갖게 된 것은 미디어와 영화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은, 그동안 비인기 종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본이 운영하는 메가이벤트의 융단폭격에 대중의 관심은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길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박세리 3년만의 우승

1998년, 갑자기 불어 닥친 IMF의 광풍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실의에 빠져 있을 시절, 하나의 희망을 안고 온 이가 있었습니다. 땡볕 아래 그을린 피부아래 감춰진 하얀 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맨발투혼’으로 LPGA우승을 거머쥔, 박세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순수한 노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스포츠스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그로 인해 어두웠던 시절을 조금이나마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1998년부터 6년간 22승을 쓸어 담으며 영원한 선두의 자리에 서 있을 것 같던 그녀에게도 후배들의 추격이라는 거센 파도가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세월이라는 벽 앞에서 4년간 단 2회 우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맛보아야 했죠. 급기야 은퇴를 거론하는 언론과 여론의 냉정한 평가도 받아야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화려한 재기의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지난 5월 17일, LPGA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무려 2년 10개월만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죠. 경기 후 “다시 우승을 못할 거라 생각한 적은 없다.”며 당당히 인터뷰에 응했던 그녀는 힘들었던 지난날이 떠올랐는지 눈물도 보이곤 했습니다. 스물다섯 번째 우승, 서른셋의 나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박세리. 제 2의 전성기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NBA 콘퍼런스 결승전 시작

학창시절 저의 우상은 이순신 장군도, 세종대왕도 아닌 NBA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습니다. 그의 현란한 드리블과 고감도의 슛 감각, 그리고 카리스마는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는 일종의 ‘예술’이었죠. 게다가 조던을 필두로 한 기라성 같은 NBA선수들의 기량, 열정, 우승을 향한 집념은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농구에 빠져있던 열혈남학생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큰 무리도 아니었겠죠.

시간이 흘러 조던은 은퇴를 하고 완벽한 콤비였던 말론과 스탁턴의 모습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여전히 NBA선수들은 또 다른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 2의 조던이라 불리는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테크닉면에선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코비 브라이언트’,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 등 굵직한 선수들은 전과 다름없이 당당하게 코트를 휘저으며 팬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들로 인해 수많은 사연과 환희를 만들어내는 NBA의 역사는 계속 되겠죠.

그 역사의 한복판에서, 많은 이변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인 양대 콘퍼런스 결승전이 펼쳐진 것이죠. 동부는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의 무적3인방이 버티고 있는 보스턴과 현 최강의 빅맨 드와이트 하워드, 예술 덩크를 구사하는 빈스 카터의 올랜도가 맞붙었습니다. 그리고 서부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호화군단 LA 레이커스, 무결점의 야전사령관 스티브 내쉬가 지휘하는 피닉스 선즈가 챔피언 결정전을 놓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준결승에서 4전 전승으로 올라온 강력한 두 팀이 대결하는 서부 컨퍼런스. 그리고 NBA최고의 승률을 보인 클리블랜드를 꺾고 올라온 보스턴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올랜도. 이름만 놓고 보아도 설레는 대진표의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어느 팀도 래리 오브라이언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저, 즐거울 뿐!

[재영/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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