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정세 속에서 문화사회를 상상하는

활동가들이 주목하는 이달의 이슈브리핑 


🌸흔들리는 정세 속에서 문화사회를 상상하는 활동가들이 주목하는 이달의 이슈브리핑

: 흔들이슈


‘모두의 스포츠’ 밑그림을 그리다 : 스포츠 시민운동 네트워크 초동모임


‘모두의 스포츠’ 밑그림을 그리다
: 스포츠 시민운동 네트워크 초동모임

웹진 움직 

금메달, 우승, 1등만 누리기엔 너무 아깝다. 스포츠의 가슴 뛰는 감동과 열정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금메달보다 더 큰 스포츠의 가치를 배우는 체육 수업,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체육관, 트랜스젠더가 자유롭게 누비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운동장. 가능할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지만 함께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의 스포츠’를 실천해온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그 밑그림을 그려보는 초동모임을 열었다. 이 네트워크는 이름도, 목표도 ‘모두의 운동회’이다.


퀴어

퀴어여성네트워크 박한희
: LGBTAIQ가 날리는 짜릿한 덩크슛

‘퀴어여성게임즈’라는 여성 성소수자 체육대회를 2018년부터 열고 있어요. 올해는 풋살, 배드민턴, 농구를 진행했고요. 성소수자들이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니 민원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어요. 인권위에 진정해서 오랜 기간 소송까지 해서 손해배상도 받아냈지요. 왜 남자도 뛰게 하냐고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퀴어여성게임즈는 남녀 성별 정체성을 구분하지 않아요.


환경

녹색연합 임태영
: 지속가능한 스포츠 문화, 어떻게 만들어갈까?


녹색연합이 스포츠 문제에 관심을 가진 건 동계올림픽 활강경기를 위해 가리왕산을 파괴하는 일을 접하면서였어요. 막대한 돈을 들여 오래된 숲을 파괴하고 며칠간의 경기 후 현재는 흉물스런 모습만 남았습니다. 이때부터 환경적으로, 일상적으로 지속가능한 스포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모두가 편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시간, 여유, 사회적 문화 등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민

체육시민연대 서성우
:닫힌 체육관 활짝 열어젖힐 수 있도록


체육시설을 전문체육인과 운동부뿐 아니라 일반 학생과 시민에게도 개방하고 사용 방법을 알릴 필요가 있어요. 최근에는 체육시설을 운동부와 계약된 클럽팀만 사용할 수 있거나 시청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예약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르신들은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죠. 이런 것부터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인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정진아
: 스포츠계 폭력 사태 재발 어떻게 막을까


(2020년 철인3종 선수가 팀내 가혹행위 끝에 숨진) 경주시청 사건을 계기로 민변의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팀’이 만들어졌어요. 저희는 뭔가를 새롭게 기획하는 경험보다는 일이 터지면 나중에 들어가는 활동들을 해 왔는데요, 스포츠인권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네트워킹을 하는 이 자리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학교

전국체육교사모임 이경수
:협동을 배우는 공놀이,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경쟁 활동을 추구하는 체육교사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스포츠를 잘 가르치고 제대로 가르치려면 경쟁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르치되 이름이라도 바꿔야죠. 예를 들면 ‘킹볼’이라는 큰 공으로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게 아니라 협동을 배우는 등,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한계를 벗어나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어요.


모두

위밋업스포츠 신혜미,양수안나
:모두가 즐기자! 스포츠를 빙자한 놀이


영덕에서 장애인과 여성 그리고 지역 아동센터가 함께 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선수와 비선수,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자와 여자가 연령 상관없이 모두 함께. 사실 우리는 놀이를 한 거죠. 스포츠를 빙자한 놀이. 같이 해도 충분히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목만 더 다양하다면 이게 바로 ‘모두의 운동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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