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왈왈 2020]11월 1주 _ 전국 4개 권역에서 ‘제2차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토론회 개최 외 1편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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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 4개 권역에서 ‘제2차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토론회 개최

제2차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토론회 일정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갈무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시도별 토론회’를 전국 4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월 문체부가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2020~2024)을 수립한 이후에 17개 시도가 수립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의 목표와 주요 과제들을 발표하고 토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2014년에 제정한 <지역문화진흥법> 제 6조에 근거한 제1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15~2019)의 성과는 지역주민에 대한 문화향유 기반 확충, 문화재생 확대 및 문화도시 조성 본격 착수, 지역의 문화 기초역량 강화 지원, 생활문화 동호회 등 생활문화 프로그램의 안착이다. 반면 지역간 문화격차의 상존과 지역문화 협치구조 및 자율성의 한계 그리고 지역문화의 획일화 및 일상 속 문화 참여 부족은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2020년 2월에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0~2024)은 지역 간의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별 특색 있는 고유 문화의 발전,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포용과 혁신의 지역문화”라는 비전 아래 4개의 전략(1. 시민의 참여로 문화자치 생태계 구축 2. 포용과 소통으로 생활기반 문화환경 조성 3. 지역의 개성있는 문화 발굴 및 활용 4. 문화적 가치로 지역의 혁신과 발전)과 15개의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의 해당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각 시·도(17개)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게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 정책 및 과제 발굴과 제안을 위해 권역별로 4회차에 걸쳐 시·도별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구체화된 계획은 향후 5년을 기준으로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시행된다. 

그렇기에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이 지역문화를 진흥한다는 명목하에 단순히 사업에만 집중하거나 예산 투입에만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해당 지역이 어떠한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전제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 시·도가 계획을 지역문화 현장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문화 주체들과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함은 필수다. 더불어 ‘지역소멸’을 직면한 시대에 ‘지역문화’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성과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참고기사

[뉴시스]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시도별 토론회, 29일 진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지역문화진흥 시도별 시행계획 및 시도별 토론회 발표자료


2. 시베리아 북극해, 메탄가스가 깨어난다

빙하 이미지 (출처 : PxHere)


지구 탄소순환의 ‘잠자는 거인’으로 불리는 시베리아 북극해 해저지형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온난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탄가스가 분출 중인 곳은 동시베리아 연안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대륙붕 사면이다. 특히 랍데프 해(Laptev Sea) 수심 350미터 지점에서는 평소 400배의 농도로 메탄가스가 방출 중인 것이 확인됐다. 동북극에서 따뜻한 대서양 해류가 유입되면서 올해 시베리아의 1~6월 평균 기온은 이전보다 섭씨 5도가 높았다. 이로 인해 얼음이 녹으며 냉동상태에 있던 메탄가스가 배출된 것이다. 

이처럼 퇴적물에 냉동 상태로 묻혀 있는 메탄가스를 ‘하이드레이트(hydrate)’라고 말하는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져올 4대 시나리오 중 하나로 ‘하이드레이트’를 꼽아왔다. 앞서 언급한 대로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온난화 효과를 가지고 있고, 북극해에서의 메탄가스 배출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기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면적이 5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빙원을 ‘빙상’ 또는 ‘대륙 빙하’라고 부른다. 빙하는 태양 빛을 우주 공간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가 녹으면 반사율이 감소하여 해당 지역 기온이 상승한다. 기온 상승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 난민이 될 것이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 메탄가스 배출과 더불어 빙하와 동토 아래에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도 깨어난다. 2016년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드러나, 그로 인해 탄저병이 발생해 어린이 한 명과 순록 2천 3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알래스카에서는 1918년에 5억 명이 감염되고 5000만 명이 사망한 독감바이러스의 자취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빙하 속에 천연두와 선페스트균 등의 바이러스가 갇혀 있다고 추측한다. 빙하가 녹는 것은 기후변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지구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암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태계에 이러한 변화는 곧 재난이다.


참고기사

[경향] ‘잠자는 거인’ 시베리아 메탄가스 배출…지구 온난화 가속도 붙나
[사이언스 타임즈]
북극해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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