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이후 4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시국선언이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6년 10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 블랙리스트 사태는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성향에 맞지 않는 문화예술인들을 리스트 형태로 관리하면서 정부 예산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의 검열과 탄압을 서슴치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2016년 11월 4일, 분노한 문화예술인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예술검열, 블랙리스트, 문화행정 파괴의 실체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선언했습니다. 시국선언 직후에는 광화문광장에 캠핑촌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블랙리스트 사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시민들의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알 권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블랙리스트 적폐와 단절하는 것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출발이자 전제조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여전히 정부는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관련자 처벌 등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블랙리스트 사태의 책임자들이 버젓이 문화예술현장에 복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블랙리스트 완전한 해결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