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워크숍기후유권자 발굴단의 기후활동가 인터뷰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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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 금요일, 기후유권자발굴단이 주최한 '한국에서 기후정치, 어떻게 가능한가? - 1. 기후활동가 인터뷰'에 다녀왔습니다. 


기후유권자 발굴단(오송이, 이헌석, 이진선, 황혜준)은 정당 활동가, 의원실 보좌진, 기후 활동가등으로 이뤄진 모임으로, 기후 의제가 이제는 한국에서 정치의제화 되어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그 가능성과 실현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9월 기후정의행동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유권자로서 시민들의 기후정치에 대한 욕구를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녹색 유권자 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이에 앞서, 기후활동가들과의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문화연대 박이현 활동가를 비롯해 민정희 전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김은정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정상훈 그린피스 캠페이너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기후운동의 광범위한 확대에도 한국사회에서 '기후정치'가 시작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기후활동가들이 바라보는 현실정치(기성정당+진보정당)의 문제점과 한계 (정치권의 '기후정의', '기후정치'에 대한 평가)
  • 한국에서 '기후정치'를 펼치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간담회 중 문화연대에서 나눈 내용만 일부 요약하여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기후정치란 첫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안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정치. 둘째, 산업계에 치우치지 않고, 기후위기의 피해 계층을 대변하는 정치. 셋째 경제성과 성장 담론을 넘어, 공공성과 탈성장을 이야기하는 정치가 아닐까 한다. 작년 924 기후정의행동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기후운동이 점점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보다 퇴행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이 발표될 때 기후정치가 필요하다고 절감하였다. 다른 현안에 기후 문제를 끼워넣는 것만큼, 기후정치라는 프레임으로 현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러 통계들을 보면 시민들 역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무척 높다. 지난 몇 년간 기후운동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7년"이라는 슬로건을 써왔는데, 그 급박함에 걸맞은 행동과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기후정치는 정체성에 기반한 다른 이슈와 달리, 모두가 피해자이고 모두가 가해자라 할 수 있다. 이게 활동의 응집성을 떨어트리는 등 당장은 한계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당사자주의나 각자도산의 논리를 넘어 공공성에 대한 공동의 감각을 다시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정치 지형을 살펴보자면, 여전히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은 건 사실이다. 진보정당들이 정책 면에서 꽤나 선전하고 있지만, ①정의당의 내부상황과 녹색당의 내파 등 진보정당의 침체 ②정치 전반에서 적대를 통한 정체성 정치(양당 중심의 당파성)가 정책 전문성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기후가 아닌 다른 의제도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 되려 기후정치로 신뢰를 복원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제도 정치의 멱살을 잡고 끌고갈 수 있는 대중정치운동이 절박하며 또한 가능성도 있다.

기후정치를 펼치기 위해선, 기후정치'권'과 사회운동 사이의 긴밀한 연결이 필요하다. 기후운동은 타 운동과의 교차를 통해 성장해왔다. 앞으로 기존 시민사회를 넘어서는 연결을 만들어내고, 또한 거버넌스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개별화된 사업과 캠페인을 넘어서는 기후정치 전선과 실현 가능한 목표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순혈주의적 잣대를 폐기하고 기후시민에게 권력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시민불복종 차원에서 초정파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 다른 활동가들도 유익한 의견을 많이 남겨주셨는데,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간담회에 이어 기후유권자 발굴단은 기후시민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해나아갈 계획이라고 해요. 앞으로 또 소식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