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시: 2023.06.07.(수) 10:00~11:00
- 장소: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
- 주최 및 주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문의: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 contact@sqcf.org
2023년 6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발표했습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8일간 열리는데요,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하였습니다.
여러 행사들 중에서도 특히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으로 인해 서울광장 사용 신고에 불허 통보를 받고 장소 확보에 애를 먹었던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예년처럼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문화연대 정정은 사무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연대발언을 진행하였습니다.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문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2023년 7월 1일,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을지로에서 개최되며, 서울광장을 포함한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를 포함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 간 진행되며,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굿즈전과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00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연간 15만 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축제이자 모든 시민에게 공개된 문화 행사입니다. 2명의 상근자와 6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로 구성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준비하는 행사로,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올해는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의해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되었습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개신교계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런 결정을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회의록은 혐오로 얼룩져 있습니다. 불허를 결정한 위원들은 퀴어문화축제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이는 2019년에 서울지방법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의미, 성격, 참가 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청소년에 한해 집회의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판결한 사실조차 모르는 편견에서 비롯된 판단입니다.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시민 사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이렇게까지 탄압한 예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외 인권, 문화, 종교, 시민단체들과 해외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많은 분들이 분노와 지지를 표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진정한 열린 광장이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개최되는 것 또한 차별에 대한 강력한 저항입니다. 이를 위하여 조직위는 총 89시간의 무지개 줄서기를 마치고 6월 1일 새벽에 무사히 집회신고를 완료하였습니다.
모든 이가 자유와 평등을 펼치고 즐기는 곳이 바로 축제의 광장입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장’으로서,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리며, 서울광장과 도심 주요도로를 지나는 힘찬 발걸음으로 행진합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6월 26일을 시작으로 온라인 상영과 극장 상영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장벽을 넘어 유쾌하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온라인퀴어퍼레이드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소상공인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레인보우굿즈전도 열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한국 사회가 차이를 포용하고, 다름이 공존하며,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여러분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미움과 혐오가 아닌 사랑과 축복의 마음으로, 을지로에서, 극장에서, 온라인 공간에서 만납시다.
문화연대 정정은 사무처장 연대발언문
안녕하세요, 문화연대 사무처장 정정은입니다.
지난 5월 9일, 문화연대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 성명의 마지막 문장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그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내일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이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았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을 비롯한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장소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당장 작년 5월과 6월에도 우리는 광장 사용 신고 수리를 촉구하며 매일 서울광장에 서야 했고,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가 애초의 요구와 달리 단 하루짜리 축제로 축소되는 걸 보아야 했습니다. 매번 요건을 갖추어 광장 사용 신고를 했음에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비대면으로 개최한 두 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의 광장 사용 건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그때마다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사안을 올해도 여지없이 안건으로 상정하다니, 이쯤 되면 서울광장을 닫힌광장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과 혐오 세력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매년 확장되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날이 떠올랐습니다. 홍익대학교 교문을 나와 역 부근에 이르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짧기만 한 그 길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대학로 홍대 이태원 거리에서 종로 일대로, 공원과 마당에서 광장으로, 우리의 퍼레이드는 계속해서 더욱 길어지고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광장에 나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행진하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한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소수자와 함께 광장에 서는 세상은 더이상 새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내일이 있는 세상입니다. 당연한 세상을 향한 우리의 희망은 올해도 어김없이 전진했습니다. 몇 번을 불허하더라도 우리의 희망은 항상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한발 앞서 광장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희망이 전진할수록 두려움과 혐오는 움츠러듭니다. 올해에도 무지갯빛이 넘쳐나는 광장에서 더 많은 동료 시민이 함께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연대도 그 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명의 문구를 빌려 다시 한 번 서울시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촉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차별 없는 당연한 세상에 합류하십시오. 당신들이 선 그곳이 대열의 끝 그늘진 귀퉁이일지라도 그곳은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일 테니, 부당한 행정을 중단하고 함께 광장에 서십시오.
🌈서울퀴어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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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발표했습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8일간 열리는데요,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하였습니다.
여러 행사들 중에서도 특히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으로 인해 서울광장 사용 신고에 불허 통보를 받고 장소 확보에 애를 먹었던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예년처럼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문화연대 정정은 사무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연대발언을 진행하였습니다.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문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2023년 7월 1일,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을지로에서 개최되며, 서울광장을 포함한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를 포함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 간 진행되며,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굿즈전과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00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연간 15만 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축제이자 모든 시민에게 공개된 문화 행사입니다. 2명의 상근자와 6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로 구성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준비하는 행사로,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올해는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의해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되었습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개신교계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런 결정을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회의록은 혐오로 얼룩져 있습니다. 불허를 결정한 위원들은 퀴어문화축제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이는 2019년에 서울지방법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의미, 성격, 참가 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청소년에 한해 집회의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판결한 사실조차 모르는 편견에서 비롯된 판단입니다.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시민 사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이렇게까지 탄압한 예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외 인권, 문화, 종교, 시민단체들과 해외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많은 분들이 분노와 지지를 표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진정한 열린 광장이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개최되는 것 또한 차별에 대한 강력한 저항입니다. 이를 위하여 조직위는 총 89시간의 무지개 줄서기를 마치고 6월 1일 새벽에 무사히 집회신고를 완료하였습니다.
모든 이가 자유와 평등을 펼치고 즐기는 곳이 바로 축제의 광장입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장’으로서,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리며, 서울광장과 도심 주요도로를 지나는 힘찬 발걸음으로 행진합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6월 26일을 시작으로 온라인 상영과 극장 상영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장벽을 넘어 유쾌하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온라인퀴어퍼레이드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소상공인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레인보우굿즈전도 열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한국 사회가 차이를 포용하고, 다름이 공존하며,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여러분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미움과 혐오가 아닌 사랑과 축복의 마음으로, 을지로에서, 극장에서, 온라인 공간에서 만납시다.
문화연대 정정은 사무처장 연대발언문
안녕하세요, 문화연대 사무처장 정정은입니다.
지난 5월 9일, 문화연대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 성명의 마지막 문장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그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내일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이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았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을 비롯한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장소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당장 작년 5월과 6월에도 우리는 광장 사용 신고 수리를 촉구하며 매일 서울광장에 서야 했고,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가 애초의 요구와 달리 단 하루짜리 축제로 축소되는 걸 보아야 했습니다. 매번 요건을 갖추어 광장 사용 신고를 했음에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비대면으로 개최한 두 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의 광장 사용 건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그때마다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사안을 올해도 여지없이 안건으로 상정하다니, 이쯤 되면 서울광장을 닫힌광장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과 혐오 세력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매년 확장되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날이 떠올랐습니다. 홍익대학교 교문을 나와 역 부근에 이르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짧기만 한 그 길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대학로 홍대 이태원 거리에서 종로 일대로, 공원과 마당에서 광장으로, 우리의 퍼레이드는 계속해서 더욱 길어지고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광장에 나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행진하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한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소수자와 함께 광장에 서는 세상은 더이상 새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내일이 있는 세상입니다. 당연한 세상을 향한 우리의 희망은 올해도 어김없이 전진했습니다. 몇 번을 불허하더라도 우리의 희망은 항상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한발 앞서 광장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희망이 전진할수록 두려움과 혐오는 움츠러듭니다. 올해에도 무지갯빛이 넘쳐나는 광장에서 더 많은 동료 시민이 함께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연대도 그 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명의 문구를 빌려 다시 한 번 서울시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촉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차별 없는 당연한 세상에 합류하십시오. 당신들이 선 그곳이 대열의 끝 그늘진 귀퉁이일지라도 그곳은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일 테니, 부당한 행정을 중단하고 함께 광장에 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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