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 전장연 연대활동 후기

2022-04-13
조회수 5809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0차 삭발 투쟁 결의식 연대활동 후기



문화연대 박이현

지난 4월 12일,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삭발 투쟁 결의식에 문화연대 활동가들도 함께 했습니다. 전장연은 작년 12월 3일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시작해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혐오 발언과 거짓 선동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면담 이후, 출근길 투쟁을 멈추고 삭발 투쟁 결의식으로 전환하여 이날까지 총 10번의 결의식을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전장연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인 4월 20일까지 경복궁역에서 인수위의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4대법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하기 위해 매일 삭발 투쟁 결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7878c137c94c.png


이날 10차 결의식에는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현석 대표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진우 활동가가 앞에 나섰습니다. 현장에는 문화연대를 비롯하여 체제전환을 위한 청년시국회의, 옥바라지 선교센터,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많은 연대단위가 함께 하였습니다.


ae266acc53daf.jpeg



삭발식이 시작되고, 결의자들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가 잘려나갔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화려한 색깔의 멋진 머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유진우 활동가입니다.


유진우 활동가는 머리가 꾸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그만큼 절박하기에 오늘 삭발식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목사를 꿈꾸며, 신학교를 다녀왔지만 비장애인 중심의 환경과 제도, 그리고 차별 때문에 그 꿈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진우 활동가는 시혜와 동정의 시선을 넘어, 투쟁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시설에서의 수동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은 다른 어떤 권리만큼이나 중요한 권리라고 합니다. 장애인은 이동할 수 없었고, 이동할 수 없기에 교육받지 못했고, 교육받지 못했기에 노동할 수 없었고, 노동할 수 없기에 시설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이 다가오면 공허한 약속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예산이 반드시 편성되어야 합니다. 활동가들이 '예산 없이 권리 없다'는 피켓을 들고 선 이유입니다. 


인수위가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4대법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문화연대도 늘 함께 하겠습니다.



cf64d2607bbfc.jpeg



공백 없이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