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함께 기억하기, 함께 행동하기 — 공탁 416 공동행동 &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시민문화제 후기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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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억하기, 함께 행동하기

— 세월호 8주기 공유성북원탁회의 416 공동행동 

그리고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과 함께한 시민 문화제 활동후기




지난 16일 토요일, 문화연대는 공유성북원탁회의 416 공동행동과 뒤를 이어 진행된 시민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416 기억의 소품'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공동행동에서는 각자 416을 기억하는 소품을 가져와 제시된 코스 중 한 곳을 산책한 뒤, 한성대입구역 분수마루 광장 바닥에 표시된 배모양 라인에 가져온 소품을 올려놓는 과정을 거쳐 다시 한번 그날을 떠올리고 기억하는 참여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했다고!) 



저희는 성북동 어느 동네에서 출발해 코스를 돌고, 해가 지려 준비할 때 즈음 성북천 분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마루 바닥에는 공유성북원탁회의 친구들이 띄운 노란 배들이, 무대 쪽에는 참여자들의 마음과 손길이 모여 완성된 그림(천막)이 보였습니다.



코스를 산책한 이들이 하나 둘 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광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분수마루 바닥에 띄워진 노란 배에 소품을 올려두며 저마다 그날을 떠올리며 기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억의 시간이 마무리되고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시민 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민 문화제는 노래 공연, 이야기 손님들의 발언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한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은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노동 탄압 진실을 알리는 내용의 발언과, 지난 4월 6일 성북구청의 주민 폭력 사태를 공유하고 항의하는 내용을 발언하며 성북구청의 책임 있는 사과와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발언이 끝난 뒤 모두 구호 '투쟁!'과 '삐용!' 을 외치며 현장에서 연대와 응원, 지지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가 점점 날이 추워지는 와중에 예상보다 문화제가 길어졌는데도 참여한 분들은 끝까지 박수를 보내며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코스를 돌아 산책을 끝내고, 함께 기억하고, 공연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고,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릉종합복지관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주민 일동'이 4월 16일 발표한 성명서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며 활동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민주주의, 인권, 평화, 생명, 문화다양성이 존중 받는 결론에 도달해야 할 것 입니다. 




사진 | 문화연대 이원재

글 | 문화연대 이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