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 — 제23회 서울퀴어퍼레이드 후기

지난 7월 16일 (토) 서울 광장에서 열린 제23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문화연대도 함께 하고 왔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광장 사용을 위해 서울시에 사용신고서를 제출했었지만 한 달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많은 시민들의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조건부 허가라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는데요. 삼 년 만에 열린 축제이다 보니 정말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광장을 에워싼 수많은 반대 집회 인파와 목소리가 더욱 거세진 걸 느끼며 광장에 나와있지만 광장에 갇혀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축하 무대가 끝나고 행진을 알리는 외침과 함께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야속하게 내리는 장대비와 반대 집회의 혐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축제를 즐기며 "자긍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에는 많은 분들이 문화연대와 함께해 주셨는데요.  특별히 [키후위키 Keywhowekey - 메시지를입는다 👚클릭] 프로젝트에서 제작한 "날씨가 이상해"  무지개 로고 버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진 시작과 동시에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 앞이 보이지 않는 행진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등과 차별을 지켜내는 행진을 이어나가느라 모두 고생하셨어요! 내년에 다시 만나 반짝이는 햇빛 아래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우리의 자유롭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요! 함께 광장을 열고 수많은 인파와 함께 무지개를 휘날리며 우리의 존엄과 평등을 드러내 봅시다. 광장을 채운 평등의 물결이 광장을 열고 나가갈 수 있도록 우리의 행진을 이어나가요! 👨🏿‍🤝‍👨🏼👨🏿‍🤝‍👨🏿👩🏿‍🤝‍🧑🏼👫👩🏾‍🤝‍👩🏼🌈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전체 행사는 7월 31일(일)까지 계속됩니다. 

'치열하게 퀴어하라'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제22회 한국퀴어영화제에도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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