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교육신기술 프로파일링_디지털 기술에 대한 비판적 리터러시 기르기

2022-10-28
조회수 992

디지털 기술에 대한 비판적 리터러시 기르기

 


창조경제, 4차 산업혁명, 미래 먹거리... 기술 발달이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깊숙이 들어왔음을 알렸던 지난 정부들의 슬로건 키워드들입니다. 하지만 기술 발달이 실제 우리 사회와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담론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국가 정책을 혁신으로 포장하거나, 자본의 의도를 그와 동일시하려는 욕망만을 드러냈을 뿐입니다.

 

물론 기술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는 산업과 경제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그리고 일상을 둘러싼 모든 요소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 우리 감각에 총체적인 변화가 일어남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기술에 관한 담론을 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연대 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는 시민들이 기술 변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기술 담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최근 떠오르는 기술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앞으로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공통장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 곳에 그 결과물들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비판적 리터러시를 기르는 시민교육이 더 많아지길 바라면서 제작했습니다. 이 곳이 시민들이 더 많은 지식과 공론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달콤살벌한 테크놀로지 전체 시리즈

 

[플랫폼의 배신] 플랫폼 앱, 별 탈 없이 잘들 쓰고 계시나요? _ 이광석


이 장에서는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플랫폼 앱이란 기술 대상을 구조적으로 따져봅니다. 플랫폼은 우리들의 생필품, 음식, 잠자리, 택시, 배달, 돌봄, 청소, 노동,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 거의 대부분의 거래나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속 앱들이 자연 파괴적인 희귀 광물의 채굴과 이용자의 활동 데이터의 무차별 수집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산노동을 다치게 하거나 주위 사물의 질서를 별점과 평판 등으로 획정하는데 있습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플랫폼 현실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호혜적인 기술 대안에 대해 논의해보려고 합니다.


[메타버스라는 허구] 누가 어떻게 말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_ 강신규


‘메타버스(metaverse)’가 현실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차원에서 메타버스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된 듯합니다. 메타버스로 인해 가상이 갖는 힘이 현실에서 인기를 얻고, 또 메타버스가 우리 사회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담론은 기술 진보와 그 진보로 인한 산업적·경제적 효과에 치우쳐 있습니다. 정부까지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메타버스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왔던 몇몇 거품론이나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막연하면서도 낙관적인 기대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가 사회·경제·문화에 접목돼 그것들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경험과는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논의입니다. 중요하니까 메타버스를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가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그것을 어떻게 들여봐야 할지부터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장은 그 고민의 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이데올로기] 탈중앙화되는 노동, 암호화되는 사회적 삶 _ 신현우


블록체인은 우리의 사회적 삶에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위시한 수백 종의 암호화폐가 채굴 및 유통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그 자체가 하나의 기술플랫폼이 되어 다양한 파생 기술들을 웹 환경에 확산시키는 중입니다. 스마트 계약,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탈중앙화 금융(DeFi) 등 새로운 형태의 블록체인 정보환경은 새로운 형태의 부와 노동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테크 기업들과 관료들은 신기술 혁명을 이야기하면서, 기술진보가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기술진보가 언제나 문명의 진보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블록체인은 노동을 존중하고, 생태를 돌보는 것과는 거리가 먼 기술입니다. 우리의 삶을 암호화하고, 금융 투기 및 사기와 노동 없는 부의 증식이라는 환상을 펼치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명과 암을 비판하면서, 이 장에서는 블록체인의 핵심 명제인 ‘탈중앙화’ 기술에 담긴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살펴봅니다. 


[테크노페미니즘] 디지털 공간에서 젠더와 기술의 관계를 재구성하기 _ 이종임


디지털 기술이 구현하는 디지털 공간은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자의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페미니즘 이슈에 해당되는 사건/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비판적 실천이 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며, 디지털 공간에서는 퇴행적 젠더 역할론과 이미지가 끊임없이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젠더와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이론을 중심으로 젠더와 기술의 관계, 기술에 대한 여성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되는 젠더 정체성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페미니즘적 실천의 방법은 무엇인지,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되는 페미니즘의 현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인류세의 기계들] 기술은 기후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_ 김상민


마지막으로 다루어 볼 주제는 지금 우리가 가장 위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것입니다. 기후위기의 문제는 인류세라고 지칭하는 지질시대 구분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런만큼 지금의 기후위기는 지구행성의 연대기 안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이겨내고 인류세를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다양한 해결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들 중에서 기술은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기술이 기후위기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는 일반적인 믿음이 과연 타당한지, 현재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고 계획되고 있는 몇 가지 대안 기술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과연 이 기술들(기계들)은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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