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캠페인[카드뉴스] '10월 29일 이태원을 기억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2023-02-21
조회수 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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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0월 29일 이태원을 기억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10월 29일 이후 100일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그 날 그 밤을 함께 겪었던 당신이 우리에게 세상에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재난을 먼저 겪은 이들과 인권활동가, 재난 대응 활동가 당신의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입안에 맴도는 머뭇거리는 말들
'말한다고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는데 나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까?’
‘말하면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데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마주한 질문 앞에 먼저 말하기를 시작한 이들이 있습니다. 
참사를 먼저 겪고 위로를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 몇가지 소개드립니다.




나를 안고 한 희생자의 어머님이 말하셨습니다.

“용기내줘서 고마워요. 나는 초롱씨가 다 잊고 행복하고 밝게만 살아줬으면 좋겠어. 다 잊고, 잘 살아줘요. 행복하게만…….”
내게 '잊으라'고 했던 많은 사람들 중에, 잊으라고 말해도 되는 유일한 사람은 유가족밖에 없습니다. 잊어달라는 요청이 이렇게도 슬프고 위로가 된다니, 도대체 어떤 슬픔이 나와 그들에게 존재하는지. 우리가 갖고 있는 연대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 그건 우리만 알겠지요.

내가 밝게 사는 게, 평범하게 웃고 지내는게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웃으며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들의 잊어달란 요청은 고이 접어두고 사는 동안 내내 기억하며 살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외면하지 않기 위해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나 힘드셨나요.
 
안심하고 말할 곳이 없어서,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드셨지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말을 제대로 들어줄 사람들, 사회가 이곳에 없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셨겠지요. 

여러분 탓이 아니라는 것 늘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고통, 슬픔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처럼 옆에서 뒤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화가 중요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사건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하고 있었고,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각자의 그림을 공유하는 것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스스로 의심이 들 때, 진실이 엇갈릴 때, 혼란스러울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다른 생존자들에게 '말할 준비가 되어있고 이야기하고 싶다면 하세요.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 역시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당신이 옳다고 느끼는 바를 따라 가세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와 생존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얘기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고 느낍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의 울림이 되도록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의 지금이 따뜻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10월 29일 이태원의 안타까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역주민, 구조활동을 했던 시민과 구조자,
부상자, 생존자 및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곁에 있겠습니다.



곁 :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 위원회
문의 :1029dignity@gmail.com
카카오톡 채널 : 10.29이태원참사피해자권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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