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계엄 이후 문화연대 활동기] 2부 광화문 광장에서 예술행동을 이어가다(1)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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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이후 문화연대 활동기

― 2부 광화문 광장에서 예술행동을 이어가다(1)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문화연대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문화연대는 내란수괴 윤석열 퇴진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그리고 사회대개혁을 외치며 활동해왔습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을 공동으로 조직하여,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시국선언 등 입장을 발표하고 집회를 개최하며, 광화문에 예술행동 텐트를 꾸려 시민들을 만나왔습니다. 비상계엄에 동조해 한예종을 출입통제한 유인촌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하였고요. 윤석열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에서 '언론 방송 미디어 문화 예술 표현의 자유 소위원회'를 결성하여 사회대개혁을 위한 과제들도 수행해왔습니다.

그리고 '내란 이후 저항과 연대의 문화정치'를 주제로 하는 포럼을 공동주최하고, 문화사회연구소 및 문화/과학과 함께 광장의 문화정치를 연구해왔습니다. 연구 결과물은 곧 단행본으로 출판할 계획이랍니다.

광장에서 집회할 권리를 위한 소송제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광화문 농성장을 침탈하려는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활동도 이어왔습니다.

아래에 주요 활동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앞으로 <계엄 이후 문화연대 활동기>라는 꼭지로 3주간 연재할 계획입니다. 지난 1부 여의도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에 이어, 3월 이후 광화문 농성장 예술행동 텐트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다룬 2부 '광화문 광장에서 예술행동을 이어가다(1)',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구 및 정책 제안활동을 다룬 '광장의 문화정치로 우리 사회를 진단하다'로 이어집니다.



2025년 3월 7일, 윤석열 탄핵 선고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에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의장단은 즉각 단식에 돌입하였고, 시민사회단체들은 광화문에 천막 농성장을 꾸렸습니다.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도 3월 12일부터 긴급 집단 단식 및 농성에 돌입합니다. 광화문 월대 앞에 예술행동 텐트를 꾸리고, 송경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총괄디렉터, 김재상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먼저 단식에 나섰습니다.





문화연대는 블랙리스트이후와 함께 텐트를 꾸렸습니다. 이후 이곳은 서강대 노고지리 등 여러 연대 단체들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3월 12일 <문학인들의 시와 노래가 있는 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을 개최하였고, 이후 다양한 소규모 문화제가 이어 개최되었습니다.




3월 13일엔 시국선언 기자회견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신속 파면하라"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윤석열퇴진예술행동 소속 각 단체 주최로 문화제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272개 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퇴진 예술행동>은 집단 단식과 농성을 결의함을 밝히고 문화예술인들은 표현의 자유와 문화다양성 그리고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하여 헌법재판소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지체없이 파면 하기를 촉구하였습니다.


다음날 3월 14일엔 영화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애비규환>을 제작한 최하나 감독, <버닝>을 제작한 이준동 대표, <성덕>을 만든 오세연 감독, <애국소녀>를 제작한 남아름 감독, <말아톤>을 만든 정윤철 감독 등이 이날 발언자로 나서 "시민은 극장으로! 윤석열은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대하였습니다.




돌곶이요괴협회에선 <내란수괴 퇴치하는 철야 요괴의 밤> 행사를 주최해주셨어요.


아트쿱(Art Coop)에서는 탄핵 예술행동•예술cafe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음악과 커피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다양한 연대공연이 예술카페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월 19일 수요일엔 긴급기자회견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이번주에 파면하라"를 진행하였습니다.




3월 20일부터는 평일 오후 7시 메인집회에 앞서 오후 6시에 예술난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시, 음악, 춤으로 시민과 어우러지는 시간 가졌습니다.


집회나 행사가 없는 시간대에도 광화문 시민농성장 이웃들과 연대를 이어갔습니다. 

송경동 시인은 3월 21일 아침, 아래와 같은 인사말을 남겨주었어요.

"광화문 농성촌, 단식 11일차, 오늘 아침인사는 함께 단식 중인 부산지역 대학생 벗들과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옵티칼, 거통고 대책위 연대자들 등 광화문 농성촌 이웃들이 함께 모여 드립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밤이 지나고 이 아침이 어김없이 오듯 진실이, 정의가 승리할 것입니다."




3월 22일에는 광화문 문화예술인대회 "파면이 민주다, 평화다, 예술이다"를 개최하였습니다.


문화연대 박이현 활동가도 이날 발언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아래에 광화문 문화예술인대회에서의 발언문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연대 대안체육회에서 청소노동자, 고공농성자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의 스포츠권, 그리고 몇몇 선수 뿐만 아니라 모두의 스포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박이현 활동가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12월 3일부터 오늘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시민들은 광장으로, 거리로 모여왔습니다. 문화예술인, 성소수자, 농민, 노동자, 장애인과 빈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연대하며, 내란 범죄자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묵묵부답이고, 내란동조세력 국민의힘과 극우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지만 끝내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우리의 연대가 저들의 총칼과 증오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응원봉, 이색깃발, 케이팝과 민중가요와 같은 문화는 광장과 민주주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싸우는 시민들의 힘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광장은 저항의 씨앗이 움틀 수 있는 공간으로, 민주시민들을 품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 권력자들은 문화예술과 광장을 탄압하고 억압하려하는가 봅니다. 윤석열은 취임 초기부터 윤석열차 등 예술에 대한 검열을 자행해왔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광장의 문을 걸어잠그며 정당한 집회와 농성을 방해해왔습니다. 얼마전 오세훈은 우리 광화문 농성장이 불법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웃기지 마십시오. 불법 농성은 없습니다. 광장이라는 공적 공간을 공익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오세훈을 비롯한 어떤 권력자의 허가도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구호 하나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광장은 모두의 것, 오세훈을 규탄한다! 예술검열 자행해온 윤석열을 탄핵하라!


수많은 집회와 난장을 벌이는 동안, 예술행동 텐트에선 스포츠권을 비롯해 성북문화재단 규탄 서명, 동자동 공공주택 서명 등 윤석열 너머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25일 화요일,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전국 문학인 2487인 긴급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한국작가회의 송경동 시인은 14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더 긴 싸움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한국작가회의 소속 다른 문학인들이 릴레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 문화빵엔 광화문에서 3월 마지막주부터 4월까지 벌인 예술행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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