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모두가 모두에게 힘이 되는 하루! <모두의 운동회> 참여 후기

2023-10-31
조회수 2026

<모두의 운동회> 참여 후기

모두가 모두에게 힘이 되는 하루! 




희진 _ 모두의 운동회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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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운동회’는 어린 시절 추억 속 운동회의 놀이 문화와는 사뭇 달랐다. 초등학교 운동회 놀이는 ‘백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를 외치며 경쟁하는 구도에서 아이들이 상대편과 힘을 겨루는 놀이를 하고 미꾸라지를 잡고 뛰는 ‘장애'물 달리기를 하며 빠르고 힘센 그리고 용감함을 뽐내야 했다면, ‘모두의 운동회'는 ‘빨강',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참여자가 서로 응원하며, 각기 다른 나이와 성별, 신체 등을 고려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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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운동회는 빠르게 앞으로 내달려 누군가를 제치거나 밀고 당기며 힘 겨루기하는 종목 대신에 함께 옆으로 움직이거나 여러 개의 줄을 이어 잡아 협동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놀이였다. 나는 팀원과 두 개의 막대기를 나란히 들고 그 위에 공을 올려놓고 걷기를 함께 했는데, 한 명이 앞으로 걷고 다른 한 명이 뒤로 걷는 형태로 움직였다(파란팀처럼 옆으로 나란히 걸을 수도 있었다! 뒤늦은 깨달음). 이 놀이를 할 때에 우리는 공을 놓치면 다시 주워 올리기를 반복하며 함께 움직였고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쉽게도 공이 떨어질새라 막대를 부여잡고 집중하느라 상대의 눈을 마주보거나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음 번에 ‘모두의 운동회'를 하게 되면 몸으로 말하고 호흡하는 방식을 좀더 배우는 놀이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졔졔_ 모두의 운동회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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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 운동회를 기다리는 아이가 아니었다. 운동은 ‘못하는 것’이거나 ‘하기 싫은 것’이었고, 운동회는 그러한 못하고 싫은 것들을 모아 둔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모두의 운동회’의 취지나 내용이 좋고, 포스터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참석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서도 끝내 마지막 순간까지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아주 조금은) 남아 있었다. 운동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나는 쭈뼛거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준비운동으로 접시 돌리기를 하면서 몸이 풀어지더니, 알에서 닭이 되는 운동(?)까지 마치니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마음에서 우러러 나왔다. 나무 애벌레 옮기기 게임(?)은 재미의 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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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 힘들어서 나온 헛웃음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꽤나 즐겁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하고 못하고도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점심도 너무너무 맛있었다(중요). 아! 생각해보니 ‘모두의 운동회’의 단점도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짧았다는 것!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정이 들었는데 더 알아가지 못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아쉬워서 내년에 또 참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