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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기타노동자 임재춘과 행복했던 그날들을 기억하며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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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동자 임재춘과 행복했던 그날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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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4일을 싸운 기타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라는 구호를 걸고 싸운 기타노동자들의 투쟁에 정말 많은 이들이 연대해줬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곁에서 함께 싸우고, 또 비를 맞아주고, 단식하는 노동자들의 곁에서 함께 굶어가며 4464일을 버텼고, 특히 문화예술인들은 지치고 지루할 수 있었던 이 싸움에 많은 활력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기타노동자들은 연극인들과 연극도 두 편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 중 구일만햄릿이라는 작품에서 오필리어 역할을 맡았던 임재춘 조합원은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는 책도 출판했으며,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 ‘콜밴’은 음반까지 내는 등 투쟁 기간에도 다양한 예술표현으로 길고 긴 투쟁에 지지치 않음을 선사했습니다. 13년을 이끌어온 복직투쟁은 지난 201년 봄 임재춘 조합원이 42일간의 단식농성 등을 통해 회사로부터 정리해고에 대한 유감 표명과 명예복직, 조합원 25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의 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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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2022년 12월 우리의 친구였던 임재춘 조합원은 우리곁을 떠나갔습니다. 어느 시간에 농성장에 들려도 항상 밥 먹었냐고 물어 봐주고, 글쓰기도 귀찮다, 머도 귀찮다 하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하면 갑자기 비장한 표정을 보여준 우리의 벗 임재춘을 기억하기 위한 기억제가 지난 12월 27일 라이브클럽 빵에서 진행됐습니다.

 

생전에 고인과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님들, 농성장에서 임재춘 조합원과 드로잉 작업을 했던 작가님들, 인권활동가들과 투쟁에 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클럽 빵을 가득 채워줬습니다. 그리고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뮤지션분들도 생전 고인과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으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아직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고, 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여전히 슬픔을 나누지 못했던 이들이 모인 자리라, 참여한 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고, 또 함께 그리움을 나누며 기억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고마워요 오늘도 재춘언니 때문에 많이 웃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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