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연대를 위한 감각 ― 호호체육관 봄맞이 워크숍 4회차 후기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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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호호체육관 봄맞이 워크숍 4회차 시간을 가졌습니다.

플랫폼씨 홍명교 활동가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들'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래에 서강대학교 인권실천모임 노고지리 노학연대팀에서 활동하는 여경민 님의 활동 후기 공유합니다.




작년 여름 언론사실과 같은 층을 쓰는 여성노조 사무실에 방문하여 냅다 인터뷰 요청을 드린 이후 호호체육관부터 시작하여 노학연대의 늪에 점점 더 깊이 빠지는 중입니다(근데 즐거움).


호호체육관을 운영하시는 문화연대 박이현 활동가의 '응급실 같은 연대 말고, 가정의학과 같은 연대를 해보고 싶다'라는 말에 굉장히 동감합니다. 호호체육관을 하면서 '이게 과연 운동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호호체육관 퍼실리테이터 워크숍을 하다 보니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연대의 물꼬를 트기에 아주 좋은 운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대라는 게 서로 얼굴도 안 보다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공간을 같이 쓰고 매일 얼굴을 보지만, 단 10분도 대화해본 적 없고 무언가를 함께해본 감각이 없는 사이에서 서로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알게 되고 서로의 몰랐던 면모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호호체육관을 통해 함께 배구하고 나서 학교에서 마주치는 청소노동자선생님들의 얼굴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면 '배구하는 학생이죠?'라며 반갑게 맞아주시기도 합니다.


서강대 인권실천 동아리 노고지리에서 노학연대팀을 막 시작한 터라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몰랐던 참이었습니다 홍명교 활동가께서 한예종 청소노동자 투쟁 관련 다큐도 보여주시고 그때 했던 노학연대 활동들도 알려주셔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슨 활동할까 궁리만 하지 말고 그냥 일단 노동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상태였는데, 앞선 사람들의 활동을 보니 ‘저들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뭐 그렇게 어렵겠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후기를 미루다가 늦게 써서 사실 이미 몇 분을 뵈었습니다. 역시 그냥 일찍 만나뵙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호체육관 짱! 문화연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