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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문화/과학> 13번째 쓰읽말모 후기 : 117호 '사회적 우울'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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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쓰다 읽다 말하다, 모이다 

117호 사회적 우울

 

문화/과학 X 문화사회연구소 X 문화연대


일시: 2024. 3. 28. (목) 19:00~21:00

온라인 생중계 (문화연대 유튜브 채널) youtube.com/@culturalaction


사회

• 김상규_ 서울과학기술대 디자인학과 교수 


패널

• 정원옥 _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 “사회적 우울: 한국사회의 집단정동적 우울을 어떻게 보고 다룰 것인가” 글쓴이

• 김관욱 _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조교수, “어떻게 노동이 우울증이 되었는가: 공정의 정동병리학” 글쓴이

• 이해수 _ 문화/과학 편집위원, “심리화의 이데올로기: 불안과 우울은 어떻게 자기-테크놀로지가 되는가” 글쓴이

• 정강산 _ 문화/과학 편집위원, “자본주의 구조 위기의 리비도 형세:  ‘암울한 세대’ 너머의 감정사를 향하여” 글쓴이 

• 권범철 _ 문화/과학 편집위원, “대멸종 시대의 우울과 돌봄” 글쓴이 





<문화/과학>과 문화사회연구소, 문화연대가 함께 하는 ‘쓰읽말모’ 행사가 13번째로 열렸습니다. 

한국은 우울증 환자 수 100만 명, OECD 자살률 부동의 1위 등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울을 개인의 병리적 문제로 다뤄온 시각을 넘어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확장하면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와 가능성을 살펴본 것입니다.

 

먼저, 「사회적 우울: 한국사회의 집단정동적 우울을 어떻게 보고 다룰 것인가?」를 쓴 정원옥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는 ‘사회적 우울’이라는 개념을 이론화하고, 담론화할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사회적 우울’은 우리 사회에서 상용되지도 합의되지도 않는 개념이지만, ‘사회적 고통’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비당사자까지 주체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유용하다고 보면서 당사자와 비당사자의 이분법을 넘어서서 ‘우리’라는 새로운 주체 구성을 모색하기 위한 문제설정으로 삼자고 제안합니다.

 

뒤이어 「어떻게 노동이 우울증이 되었는가: 공정의 정동병리학」을 쓴 김관욱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조교수는 노동 현장에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한 접근법으로 ‘공정의 정동병리학’이라는 용어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되고 낙인찍히는 지점에서 노동자들은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사회적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아픔을 들어줄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심리화의 이데올로기: 불안과 우울은 어떻게 자기-테크놀로지가 되는가」를 쓴 이해수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우울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자리를 심리학적 처방이 대신하면서 삶의 모든 영역이 심리화 되고 있음을 다양한 문화현상을 통해 지적했습니다. 정강산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자본주의 구조 위기의 리비도 형세: ‘암울한 세대’ 너머의 감정사를 향하여」라는 글에서 ‘시츄에이션십’이라는 데이트 문화,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률, 강력 범죄율의 증가를 ‘리비도 퇴행’으로 설명하고, 리비도를 고양하기 위한 에로스의 재건을 이뤄낼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멸종 시대의 우울과 돌봄」을 쓴 권범철은 ‘죽음고리’로 표현되는 자본주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를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만드는 장(場)을 만들고 다른 장에 기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면서 ‘우리’가 될 수 있으며 그러한 집합적 주체의 형성이 우울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쓰읽말모는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 디자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상규 교수는 큰 충격에 의한 심각한 우울함도 있겠지만 일상적이고 소소한 작은 좌절들로 인한 우울도 있다면서,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공격적인 우울함이 아니라면 우울함이 꿋꿋하게 살아갈 힘이 될 수도 있다는 말로 이번 토론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사회적 우울’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녹화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쓰읽말모는 ‘전쟁’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글쓴이: 정원옥 (문화연대 집행위원,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




문화연대 유튜브 채널 youtube.com/@cultural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