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도자료 _ 2021년 3월 15일(월) ]
멸종저항서울, 민주당사 출입구 봉쇄 직접행동
가덕도 신공항 추진, 기후파괴정당에 대한 규탄
3월 15일(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오늘(3월 15일) 오전 11시 30분 경, 멸종저항서울 활동가 4명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사 1층 출입구를 쇠사슬로 묶어서 봉쇄하였다. 또한 2명의 활동가들은 1층 지붕을 점거하여 “기후파괴당 더불어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멸종저항서울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주도적으로 국회 통과시킨 민주당과 그 정치인들을 ‘기후파괴정당’과 ‘기후파괴범’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규탄하는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다.
멸종저항서울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선언도 주도했으며 또한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을 천명하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강행 통과시킨 것은 대단히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 급격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시점에, 새롭게 온실가스를 대규모로 배출하게 할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런 행위는 민주당이 토건/화석연료 산업의 대변자임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며,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도 허구라고 주장했다. (멸종저항서울의 자세한 주장은 별첨한 성명서를 참조)
멸종저항서울은 기후생태위기를 경고하고 조속한 탄소중립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트다. 멸종저항서울은 기후생태위기를 외면하고 온실가스를 빠르게 감축하려는 노력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더욱 늘리려는 정부와 기업들에 대해서 직접행동을 통해서 ‘기후불복종’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 첨부 _ 성명서 ]
가덕도 신공항 계획 강행, 시민불복종 직접기후행동으로 규탄한다
지난 달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지역 숙원 사업의 해결 혹은 좀더 거창하게 균형발전을 위한 비전 수립이라고 포장되고 있지만, 합리성을 1도 찾기 힘든 선거용 묻지마 개발사업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이 법안의 통과 과정에서 과거 민주당 정부가 확립한 절차까지도 무력화하였다. 새만금, 4대강 사업 등 과거 대규모 국책 사업을 둘러싼 갈등, 낭비, 부패 그리고 파괴를 숱하게 겪으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정략적인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를 모두 생략하려고 시도했다. 정확한 사업 부지가 어디인지, 활주로 1개를 건설하는 것인지 아니면 2개인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소요 재정조차 명확하지 않은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법률에 국토부마저 손사래를 쳤다. 따지고 묻기에도 민망한, 너무도 하자가 많은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그 결과 53.6%의 시민들이 이 법안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삶의 터전을 빼앗지 말라는 가덕도 대항동 주민들의 호소는 묵살하며 토건자본만 배불리는 ‘지역균형발전’의 기만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자해적인 법률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면서도 새롭게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킬 대규모 개발사업을 밀어붙이고 항공산업을 확대하겠다는 법률을 통과시킨 것이 말 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 국회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채택하고 정부는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천명하면서, 탄소 문명과 단절하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한껏 폼을 잡았다. 그러나 성장주의와 개발 중독이라는 마약에 빠져 단기적 이해관계 계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주당과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약속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주었다. 애초에 그들에게 탄소중립이니 그린뉴딜이니 하는 것에 진심이 있었던가? 정략에 따라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사소한 카드였을 뿐은 아니었나? 이제 국회와 정부에서 말하는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 탈탄소 정책은 모두 위선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더이상 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기후파괴정당의 기후파괴범을 하나씩 꼽아보자. 물론 이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대표를 맡고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도 발의한 한정애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앞장서 발의했다는 사실부터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고도 환경부 장관 자리에까지 오른 한정애 의원은 “공항 만들면 탄소 발생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배출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구태의연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구본까지 가져다 놓고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겠다 공언하면서, 민주당 탄소중립 실행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의 가덕도 신공항 옹호론도 아찔하다. 항공기와 자동차 평균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병렬적으로 나열하였지만, 정작 건설하려는 신공항이 그저 배출량을 분산시킬 뿐 어떤 감축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생략하는 거짓을 행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전기비행기를 가져다 이 곤란함을 피해가려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입으로 탄소중립을 말하며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보를 하는 이들을 우리는 기후파괴범이라 부른다.
더 심각한 기후파괴범은 더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이낙연 당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의원들을 이끌고 부산 현지를 연거푸 방문하며 법 통과를 압박했다. “제1야당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길 바란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겠다”는 독선을 부렸다. 그는 대권 준비를 위해서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가덕가덕”거리고 있다. 민주당 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기 착공 등 핵심 내용이 빠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비극적이게도 문재인 대통령까지 기후파괴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예정지를 방문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계획을 기정사실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부 내부의 반대 의견도 찍어 눌렀다. 대통령은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국토부 장관에게 “가덕신공항은 (중략)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압력에, 결국 국토부 장관은 무릎을 꿇었다. 국회 시정연설과 청와대 영상에서 기후위기를 강조하며, “임기 내 탄소중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이 맞는가? 탄소중립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무지와 위선을 규탄한다.
환경단체 활동가 출신을 강조하며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은 양이원영 의원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신공항의 취지 자체는 이해하지만 환경적 피해를 생각하니 기권할 수밖에 없었노라는 발언이 참으로 옹색하다. 환경단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활동가들은 기권이 아니라 반대를 위해서 싸우길 바란다. 민주당 내에서 시끄럽게 싸워야 할 일이지, 과거 많은 환경단체 출신 정치인들이 그랬듯이, 고심 가득한 표정을 짓은 채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다. 초선 위원으로 민주당 원내 부대표에까지 오른 이소영 의원의 침묵도 안쓰럽다. 그는 탄소중립 목표로 가는 길은 석탄발전소 폐쇄로 시작된다고 확고히 믿고 싸울지 몰라도, 전당적으로 밀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는 한없이 왜소하다. 문제를 직시하는 대신 표결 자체에 불참하면서 옹색하게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또다른 기후파괴 행위를 부추길 것이다. 당장 제주 제2공항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 도민들의 절반 이상이 제2공항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지만, 국토부는 원희룡 지사에게 공을 넘겼고 그는 도민들과의 과거 합의를 깨고 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너무도 명백한 반민주적 처사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대통령과 집권 여당도 저리 무모하게 신공항을 추진하는데, 더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제주 제2공항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무리한 가덕도 특별법 통과는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구경북, 경기남부 신공항 계획을 추진하려는 자들까지 한껏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이런 토건 개발 사업은 코로나 상황이 가져온 버거움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밝은 미래를 일구려는, 그리고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는 시민들의 실천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다. 가덕도 주민들은 반대하는데도 신공항이 지어진다고 하니 외지인들이 가덕도 땅을 매입해 놓았다고 한다. LH 사태에서도 드러나고 있듯, 토건개발사업은 소수 투기꾼들만 살찌운다는 세평은 거짓이 아니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은 자전거 타고, 에코백 들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있고 동료 시민들을 설득하고 교육에 나서며 거리에 피켓을 들고 나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뭐든 해보겠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국회와 정부는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짐을 나눠 들기는커녕 오히려 시민들의 뒤통수 치기에 바쁘다.
정부는 입으로는 탄소중립을 말하면서 탄소배출을 늘리는 개발주의 광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떠들며 기후재앙으로 가는 길을 닦아 놓고 있다. 말로는 포용을 말하지만 뒤처져 버거워하는 시민들은 늘어나고만 있다. 우리는 이런 정부의 배신과 기후파괴 행위를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기후불복종 기후행동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가덕도 신공항 계획을 철회하고 특별법을 폐지하라!
둘, 제주 제2공항 등 신공항 계획과 불필요한 토건개발 사업을 철회하라!
셋, 온실가스 증가시키는 모든 사업, 정책, 예산을 폐기/삭감하라!
넷, 소수가 아닌 모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즉각 전환하라!
2021. 3. 15.
멸종저항서울
[ 보도자료 _ 2021년 3월 15일(월) ]
멸종저항서울, 민주당사 출입구 봉쇄 직접행동
가덕도 신공항 추진, 기후파괴정당에 대한 규탄
3월 15일(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오늘(3월 15일) 오전 11시 30분 경, 멸종저항서울 활동가 4명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사 1층 출입구를 쇠사슬로 묶어서 봉쇄하였다. 또한 2명의 활동가들은 1층 지붕을 점거하여 “기후파괴당 더불어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멸종저항서울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주도적으로 국회 통과시킨 민주당과 그 정치인들을 ‘기후파괴정당’과 ‘기후파괴범’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규탄하는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다.
멸종저항서울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선언도 주도했으며 또한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을 천명하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강행 통과시킨 것은 대단히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 급격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시점에, 새롭게 온실가스를 대규모로 배출하게 할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런 행위는 민주당이 토건/화석연료 산업의 대변자임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며,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도 허구라고 주장했다. (멸종저항서울의 자세한 주장은 별첨한 성명서를 참조)
멸종저항서울은 기후생태위기를 경고하고 조속한 탄소중립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트다. 멸종저항서울은 기후생태위기를 외면하고 온실가스를 빠르게 감축하려는 노력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더욱 늘리려는 정부와 기업들에 대해서 직접행동을 통해서 ‘기후불복종’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 첨부 _ 성명서 ]
가덕도 신공항 계획 강행, 시민불복종 직접기후행동으로 규탄한다
지난 달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지역 숙원 사업의 해결 혹은 좀더 거창하게 균형발전을 위한 비전 수립이라고 포장되고 있지만, 합리성을 1도 찾기 힘든 선거용 묻지마 개발사업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이 법안의 통과 과정에서 과거 민주당 정부가 확립한 절차까지도 무력화하였다. 새만금, 4대강 사업 등 과거 대규모 국책 사업을 둘러싼 갈등, 낭비, 부패 그리고 파괴를 숱하게 겪으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정략적인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를 모두 생략하려고 시도했다. 정확한 사업 부지가 어디인지, 활주로 1개를 건설하는 것인지 아니면 2개인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소요 재정조차 명확하지 않은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법률에 국토부마저 손사래를 쳤다. 따지고 묻기에도 민망한, 너무도 하자가 많은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그 결과 53.6%의 시민들이 이 법안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삶의 터전을 빼앗지 말라는 가덕도 대항동 주민들의 호소는 묵살하며 토건자본만 배불리는 ‘지역균형발전’의 기만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자해적인 법률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면서도 새롭게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킬 대규모 개발사업을 밀어붙이고 항공산업을 확대하겠다는 법률을 통과시킨 것이 말 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 국회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채택하고 정부는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천명하면서, 탄소 문명과 단절하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한껏 폼을 잡았다. 그러나 성장주의와 개발 중독이라는 마약에 빠져 단기적 이해관계 계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주당과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약속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주었다. 애초에 그들에게 탄소중립이니 그린뉴딜이니 하는 것에 진심이 있었던가? 정략에 따라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사소한 카드였을 뿐은 아니었나? 이제 국회와 정부에서 말하는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 탈탄소 정책은 모두 위선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더이상 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기후파괴정당의 기후파괴범을 하나씩 꼽아보자. 물론 이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대표를 맡고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도 발의한 한정애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앞장서 발의했다는 사실부터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고도 환경부 장관 자리에까지 오른 한정애 의원은 “공항 만들면 탄소 발생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배출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구태의연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구본까지 가져다 놓고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겠다 공언하면서, 민주당 탄소중립 실행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의 가덕도 신공항 옹호론도 아찔하다. 항공기와 자동차 평균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병렬적으로 나열하였지만, 정작 건설하려는 신공항이 그저 배출량을 분산시킬 뿐 어떤 감축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생략하는 거짓을 행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전기비행기를 가져다 이 곤란함을 피해가려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입으로 탄소중립을 말하며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보를 하는 이들을 우리는 기후파괴범이라 부른다.
더 심각한 기후파괴범은 더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이낙연 당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의원들을 이끌고 부산 현지를 연거푸 방문하며 법 통과를 압박했다. “제1야당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길 바란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겠다”는 독선을 부렸다. 그는 대권 준비를 위해서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가덕가덕”거리고 있다. 민주당 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기 착공 등 핵심 내용이 빠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비극적이게도 문재인 대통령까지 기후파괴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예정지를 방문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계획을 기정사실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부 내부의 반대 의견도 찍어 눌렀다. 대통령은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국토부 장관에게 “가덕신공항은 (중략)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압력에, 결국 국토부 장관은 무릎을 꿇었다. 국회 시정연설과 청와대 영상에서 기후위기를 강조하며, “임기 내 탄소중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이 맞는가? 탄소중립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무지와 위선을 규탄한다.
환경단체 활동가 출신을 강조하며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은 양이원영 의원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신공항의 취지 자체는 이해하지만 환경적 피해를 생각하니 기권할 수밖에 없었노라는 발언이 참으로 옹색하다. 환경단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활동가들은 기권이 아니라 반대를 위해서 싸우길 바란다. 민주당 내에서 시끄럽게 싸워야 할 일이지, 과거 많은 환경단체 출신 정치인들이 그랬듯이, 고심 가득한 표정을 짓은 채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다. 초선 위원으로 민주당 원내 부대표에까지 오른 이소영 의원의 침묵도 안쓰럽다. 그는 탄소중립 목표로 가는 길은 석탄발전소 폐쇄로 시작된다고 확고히 믿고 싸울지 몰라도, 전당적으로 밀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는 한없이 왜소하다. 문제를 직시하는 대신 표결 자체에 불참하면서 옹색하게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또다른 기후파괴 행위를 부추길 것이다. 당장 제주 제2공항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 도민들의 절반 이상이 제2공항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지만, 국토부는 원희룡 지사에게 공을 넘겼고 그는 도민들과의 과거 합의를 깨고 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너무도 명백한 반민주적 처사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대통령과 집권 여당도 저리 무모하게 신공항을 추진하는데, 더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제주 제2공항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무리한 가덕도 특별법 통과는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구경북, 경기남부 신공항 계획을 추진하려는 자들까지 한껏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이런 토건 개발 사업은 코로나 상황이 가져온 버거움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밝은 미래를 일구려는, 그리고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는 시민들의 실천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다. 가덕도 주민들은 반대하는데도 신공항이 지어진다고 하니 외지인들이 가덕도 땅을 매입해 놓았다고 한다. LH 사태에서도 드러나고 있듯, 토건개발사업은 소수 투기꾼들만 살찌운다는 세평은 거짓이 아니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은 자전거 타고, 에코백 들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있고 동료 시민들을 설득하고 교육에 나서며 거리에 피켓을 들고 나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뭐든 해보겠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국회와 정부는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짐을 나눠 들기는커녕 오히려 시민들의 뒤통수 치기에 바쁘다.
정부는 입으로는 탄소중립을 말하면서 탄소배출을 늘리는 개발주의 광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떠들며 기후재앙으로 가는 길을 닦아 놓고 있다. 말로는 포용을 말하지만 뒤처져 버거워하는 시민들은 늘어나고만 있다. 우리는 이런 정부의 배신과 기후파괴 행위를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기후불복종 기후행동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가덕도 신공항 계획을 철회하고 특별법을 폐지하라!
둘, 제주 제2공항 등 신공항 계획과 불필요한 토건개발 사업을 철회하라!
셋, 온실가스 증가시키는 모든 사업, 정책, 예산을 폐기/삭감하라!
넷, 소수가 아닌 모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즉각 전환하라!
2021. 3. 15.
멸종저항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