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프린지 블랙리스트를 말하다 2 : 친애하는 자유에게>를 참여하고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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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이하 블랙리스트)를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프린지 블랙리스트를 말하다 2 : 친애하는 자유에게> 전시가 지난 8/1(일)~8/19(목) 문화비축기지 T1에서 진행됐다. 문화연대는 전시 기획에 있어,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내용 정리 및 의견 제시 역할로서 전시에 함께했다.

매번 블랙리스트 관련 게시글을 작성할 때마다 ‘블랙리스트는 현재진행형’ 이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는다. 그말인즉슨, 블랙리스트 사태의 진상 조사가 만족할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재발 방지 대책 또한 미비한 상태며 피해자 권리회복과 사회적 기억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에 더하여 또다른 중요한 문제는, 블랙리스트 국가 범죄자가 그 어떤 사회적 처벌이나 책임도 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이 차별하고 배제했던 문화예술계 현장으로 되돌아오는데 있다.

때문에 블랙리스트 사태를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사회적으로 알리는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린지 블랙리스트를 말하다 2 : 친애하는 자유에게>전시는 블랙리스트 사태가 발생했던 과거의 시점과 새로운 주체들이 이를 대응하고 있는 현재의 시점,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기는 미래의 시점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정과제가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이었기에 블랙리스트 사태를 둘러싼 적폐 청산에 기대가 있었으나, 객관적으로 이번 정부의 대응은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연극협회출판계와 같이 민간 주체들이 참여한 블랙리스트 소송에서 유의미한 판결이 나오면서 블랙리스트 대응 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법적 판결이 유리하게 흘러가는 지금의 흐름에서, 이번 전시와 같이 블랙리스트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로 인한 서로 간의 상승효과를 바탕으로, 블랙리스트 사태의 쟁점과 내용을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연대는 아직 끝나지 않은 블랙리스트 대응 운동에 지속적으로 함께할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하며 이에 대한 동료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