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마포구의 음악생태계를 묻는다>포럼을 참여하고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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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5일(목),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 '국회의원 장혜영 의원실', '정의당 마포구위원회'가 주최하는 <마포구의 음악생태계를 묻는다>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해당 포럼의 배경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월, 마포구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이라는 명목으로 홍대 앞 라이브클럽의 공연을 중단 시켰습니다. 일부 라이브클럽에서는 마포구청에 공연 진행 가능 여부를 확인 받았고 그에 따라 공연을 준비 중이었는데, 공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중단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이자 마포구 음악생태계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들은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을 결성하여 마포구청의 일방적인 단속 조치에 대한 대응과 공론화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대면'의 자리를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차지하면서 "관계성"에 대해 뜻하지 않은 고민과 고찰을 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거리두기'와 '비대면'은 상호 관계성이 특히 중요한 예술영역에서 예술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침해하고 예술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은,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정책이라기보다 '비대면 콘텐츠 지원', '관람료 지원' 등과 같이 일시적으로 문제를 경감시키기 위한 '안심 정책'이 대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에 더해 (마포구청과 같은)일부 지자체에서는 문화·예술 생태계와의 공생과 상생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 없이,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통제하고 단속하고 강제해산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은 배제하는 정책을 넘어서 모두가 더 나은 상황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차원에서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해당 포럼의 첫 번째 발제에서는 사태가 발생한 마포구를 중심으로 마포구의 문화정책을 살펴보았고 두 번째 발제에서는 타 지자체의 음악 관련 정책 사례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갔습니다. 토론에서는 마포구의 문화와 예술을 '지역문화생태계'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관점에서 바라 본 '마포의 공연음악 생태계'의 다양한 쟁점들, 지역의 음악산업을 위한 '공공의 역할'에 대해 민간 토론자들이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토론 마지막에는 마포구청 문화예술과 담당 공무원이 구청에서 시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문화·예술 관련 정책 및 사업 등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주최로 참여한 장혜영 의원실과 정의당 마포구위원회에서도 마포구의 음악생태계 현실을 직접적으로 짚어보았고, 코로나19 시기 음악생태계를 비롯하여 넓게는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한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정과 정치영역에서의 고민을 약속하며 포럼을 마쳤습니다.

명확하고 분명한 정책 제안과 제도의 역할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속한 제안과 제시만큼이나, 우리가 사회적 재난 시기를 경유하며 공통의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공론화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계가 직면한 문제를,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연대의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연대도 문화·예술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연대의 움직임에 함께하여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vemusicliv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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