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쓰읽말모# 7 <포퓰리즘 문화정치>를 마치고

2022-01-15
조회수 4677

274c0c7b04fe2.jpg


2022년 상반기에만 한국사회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선거가 2개나 있습니다. 바로 '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그것입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당면한 '20대 대통령선거' 일정과 맞물려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유세를 앞다투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중을 향한 후보들의 말과 행동을 선심성 공약 또는 '포퓰리즘'이라 부르기도 하면서, 이를 대중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기 위한 개념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용례로써 '포퓰리즘'은 선거 국면이나 정책 등이 발표 될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지할 지점은 '포퓰리즘'이라는 개념이 언제, 어떻게, 왜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 인기에만 영합하기 위한 정치 형태 또는 정치적 방편으로만 한정적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문화/과학> 108호 『포퓰리즘 문화정치』에서는, 한국사회의 이러한 일련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포퓰리즘'을 문화적 방식으로 비평하고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재의 '포퓰리즘' 현상에 내재한 제도화되지 않은 집단적인 요구와 열망 그리고 불만의 표현을 재고하기 위한 분석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1월 11일(화), <문화/과학>, 문화사회연구소, 문화연대가 함께 모여 '쓰읽말모' 일곱 번째 모임을 통해 '포퓰리즘'에 대한 다종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쓰읽말모' 일곱번째 모임의 사회는 박자영 <문화/과학> 108호 편집위원이 맡아주셨고, <문화/과학> 108호 특집글의 필자인 김내훈, 김선기, 정정훈, 하승우 선생님 네 분의 패널과 함께 허윤 선생님과 김재상 문화연대 활동가 두 분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0a7b6cba7862c.png

집담회에서는 (1)소위 '좌파 포퓰리즘'을 둘러싼 질문들과 그에 대한 이론 및 쟁점들을 통해 '포퓰리즘'의 배경과 성격 그리고 활용 전략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2)뉴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액티비즘의 포퓰리즘적 성격과 미디어 전략에서 포퓰리즘 담론 등을 통해 '뉴미디어와 포퓰리즘'의 관계를 논의해볼 수 있었고 (3)'이대남'의 포퓰리즘과 그 이면을 다루면서 '공정'을 기준으로 분리되는 대상들과, 불만을 진보와 변혁을 향한 열정으로 전환시키는 헤게모니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4) 어떤 인물, 어떤 가치 등과 같이 특정 상징을 중심으로 여러 형태로 갈라지는 '우리들'의 대중운동을 '작은 포퓰리즘'이라 규정하고 이 '작은 포퓰리즘'을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 과제와 이론적 개념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일반적으로 '포퓰리즘'을 기성 제도에 대한 불신과 부정, 안정된 정치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일종의 과도기적 리더십, 다수 대중과 소수 엘리트의 정치적 대결이라는 특징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실제 한국의 포퓰리즘은 어떤 현상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문화/과학> 108호 여는 말에서는 '최근 한국의 가장 강렬한 포퓰리즘 계기로 2016년과 2017년 촛불 집회'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2022년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며, 현재의 포퓰리즘 현상에 내재한 불만을 넘어 정치적인 것이 귀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실천적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