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위한 문화예술인 수다클럽 '예술은 차별을 찢어'#1
차별있는 세상에서 예술따위

지난 6월 9일, 문화연대 회의실에서 평등을 위한 문화예술인 수다클럽 '예술은 차별을 찢어' 첫번째 자리가 열렸습니다. 수다클럽은 예술현장에서 일상에서 겪는 차별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첫 모임을 비롯해,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꾸준히 모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문화연대 활동가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며, 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에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국회 앞에 설치해두었던 가렌다 중 하나를 가져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화사한 분위기로 변한 문화연대 회의실. 어떤 분들이 찾아주셔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섭외 과정에서 일정이 안 맞아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다음에는 꼭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이날 수다클럽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회화 작가, 인디 뮤지션을 비롯해 공연 기획자와 문화활동가, 연구원 등 활동하는 분야는 저마다 달랐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마음 하나 만은 같았습니다.
먼저 수다클럽의 호스트인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박선영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에 관해 간략히 요약하고, 모임의 취지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박선영 활동가는 최근 태블릿 피씨를 갖게 되어, 무척 신이 난 상태인데요. 이날 발표도 태블릿 피씨를 활용해 손글씨 톤으로 아기자기하게 제작한 자료를 준비해왔어요.


박선영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은 차별에 대한 법적 기준을 세우고, 국가(공공)의 책무를 규정하는 법으로 반대하는 세력의 주장과 달리, 어찌보면 상식의 영역에 해당하는 무난한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부터 17대 국회 정부안으로 발의되고 최근 2020년 21대 국회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발의했지만 아직도 통과하지 못했죠. 여러 활동가와 시민의 노력으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다수가 찬성하고 있지만,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어요.
문화예술인이 단순히 바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지 의견을 보내는 게 아니라, 차별을 당하고 평등을 원하는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였습니다. 이미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와 미투운동이라는 경험을 통해, 예술인권리보장법을 만들어낸 바 있죠.
그렇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활동하면 좋을까요? 자세한 제안은 박선영 활동가의 아래 발표자료를 확인해주세요!

이어 본격적인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한 참가자는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 겪었던 폭력적인 경험을 말하며 여성이어서인지, 신인이어서인지 자책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인디뮤지션 미어캣 님은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공기 같은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몇 년 전 이슈가 되었던 Y사건을 비롯해 인디씬이든, 미술계든, 연극계든 어딘가든 여성이어서 혹은 성소수자라서 당하는 차별 경험 이야기가 다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 국회 건물 위에 색색깔 물폭탄이라도 뿌리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기획자 피디 님은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제정되어있음에도 아직 모르는 예술인이 많다며, 차별금지법 역시 여기에 담긴 예술인의 권리에 대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꼭 국회 앞에 모이지 않아도, 자기 작품에서 내용들을 잘 녹여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외 결혼업계에서 동성 결혼에 대해 편견이 적은 이유라거나, 아는 국회 보좌관에게 전해들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 당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유쾌하게 웃기도 하고 또 함께 분노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차별금지법을 함께 낭독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여러 예술 작품 중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대목을 함께 읽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서울시로부터 사용신고를 반려받은 서울광장에 몰래 모여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누어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6월 말 중 두 번째 모임을 열 계획입니다. 수다꺼리를 잔뜩 품은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평등을 위한 문화예술인 수다클럽 '예술은 차별을 찢어'#1
차별있는 세상에서 예술따위
지난 6월 9일, 문화연대 회의실에서 평등을 위한 문화예술인 수다클럽 '예술은 차별을 찢어' 첫번째 자리가 열렸습니다. 수다클럽은 예술현장에서 일상에서 겪는 차별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첫 모임을 비롯해,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꾸준히 모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문화연대 활동가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며, 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에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국회 앞에 설치해두었던 가렌다 중 하나를 가져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화사한 분위기로 변한 문화연대 회의실. 어떤 분들이 찾아주셔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섭외 과정에서 일정이 안 맞아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다음에는 꼭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이날 수다클럽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회화 작가, 인디 뮤지션을 비롯해 공연 기획자와 문화활동가, 연구원 등 활동하는 분야는 저마다 달랐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마음 하나 만은 같았습니다.
먼저 수다클럽의 호스트인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박선영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에 관해 간략히 요약하고, 모임의 취지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박선영 활동가는 최근 태블릿 피씨를 갖게 되어, 무척 신이 난 상태인데요. 이날 발표도 태블릿 피씨를 활용해 손글씨 톤으로 아기자기하게 제작한 자료를 준비해왔어요.
박선영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은 차별에 대한 법적 기준을 세우고, 국가(공공)의 책무를 규정하는 법으로 반대하는 세력의 주장과 달리, 어찌보면 상식의 영역에 해당하는 무난한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2007년부터 17대 국회 정부안으로 발의되고 최근 2020년 21대 국회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발의했지만 아직도 통과하지 못했죠. 여러 활동가와 시민의 노력으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다수가 찬성하고 있지만, 결국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어요.
문화예술인이 단순히 바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지 의견을 보내는 게 아니라, 차별을 당하고 평등을 원하는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였습니다. 이미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와 미투운동이라는 경험을 통해, 예술인권리보장법을 만들어낸 바 있죠.
그렇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활동하면 좋을까요? 자세한 제안은 박선영 활동가의 아래 발표자료를 확인해주세요!
이어 본격적인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한 참가자는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 겪었던 폭력적인 경험을 말하며 여성이어서인지, 신인이어서인지 자책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인디뮤지션 미어캣 님은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공기 같은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몇 년 전 이슈가 되었던 Y사건을 비롯해 인디씬이든, 미술계든, 연극계든 어딘가든 여성이어서 혹은 성소수자라서 당하는 차별 경험 이야기가 다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 국회 건물 위에 색색깔 물폭탄이라도 뿌리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기획자 피디 님은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제정되어있음에도 아직 모르는 예술인이 많다며, 차별금지법 역시 여기에 담긴 예술인의 권리에 대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꼭 국회 앞에 모이지 않아도, 자기 작품에서 내용들을 잘 녹여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외 결혼업계에서 동성 결혼에 대해 편견이 적은 이유라거나, 아는 국회 보좌관에게 전해들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 당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유쾌하게 웃기도 하고 또 함께 분노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차별금지법을 함께 낭독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여러 예술 작품 중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대목을 함께 읽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서울시로부터 사용신고를 반려받은 서울광장에 몰래 모여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누어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6월 말 중 두 번째 모임을 열 계획입니다. 수다꺼리를 잔뜩 품은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