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기후운동의 전망을 고민하다 ― 전국기후활동가대회 활동후기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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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운동의 전망을 고민하다
― 전국기후활동가대회 활동후기



지난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 주최로 '전국기후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문화연대에선 스틸얼라이브 신영은 활동가와 박이현 활동가가 참여하였습니다.



첫날에는 두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워크숍 1은 '2019 이후 기후운동의 회고와 평가'였는데요. 권우현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이 대표발제하였습니다. 2019년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출범할 당시부터 시작해서 코로나 시기 기후운동을 살펴보고, 2021년 탄소중립위원회를 둘러싼 논쟁 이후 기후운동이 분화된 상황을 비롯해 '기후정치'가 요구되는 현 시기,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워크숍2는 '2024 총선과 기후운동의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김수진 정책학 박사가 '기후위기와 정당정치, 그리고 기후운동의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발제하였습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한국 정치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며, 기후위기와 의회정치가 지닌 딜레마를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정당정치가 보수화되며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성과가 우수한 국가보다 ‘더 두꺼운 유리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김수진 박사는 주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수진 박사는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며, 정책추구형 연합정치가 필요함을 역설하였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진정 당신은 기후정치가 필요하십니까? : 기후시민 정치세력화와 2024년 총선, 그리고 기후정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습니다. 현 상황이 적극적 후보 전술 펼쳤던 20년 전보다 퇴보했다고 진단하며, 기후운동 안에서 현실 대응보다 추상적 구호가 확대되고 있다며 비판하였습니다. 한편, 정당 및 의회정치와 연결하지 않고 어떻게 정치세력화가 가능하겠냐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기후시민을 발굴하고 조직화하며 대중적 기반을 만들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가칭) 기후위기비상행동 정치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세번째 발제자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송상호는 '기후파국! 우리의 정치적 선택은?'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하였는데요. 기후정치세력화란 "무엇이라 포장하건 세력화의 핵심은 조직을 만들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일갈하며, 기후정치연대, 기후정의정치대회, 기후정의선거본부 등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이를 실현해야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정책제안, 지지운동, 낙선운동 등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 뿐 아니라 대중투쟁, 후보전 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적 공간을 열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발제자 정록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은 '기후정의운동의 정치세력화,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를 제안하며'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회운동에 있어 정치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작동해왔는가를 점검하며, 체제전환을 향한 정치적 전망과 대안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운동이 변화시켜야 할 대상을 명확히 ‘체제의 문제’로 규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총선을 맞아 새로운 정치적 주체가 등장할 계기가 되어야 하며,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로 기후정의운동의 정치세력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문화연대 박이현 활동가의 진행으로 '친교와 단합의 밤'을 함께 하였습니다. 접촉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놀이를 진행하며 서로 인사하고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발제문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