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기후위기 액션! _ 다섯번째 강연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략’ 후기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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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는 올초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고 생태적 문화사회를 만드는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실천하기 위해 워킹그룹 '스틸얼라이브'를 꾸려 활동 중입니다. 스틸얼라이브는 기후위기가 심각해 져가는 오늘날, 기후운동의 방향과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액션!>을 기획하였습니다. 3부로 기획된 본 행사 중 2부 인문학 스쿨이 기후위기 운동에 추진력을 더하는 돛으로서 기능하길 희망합니다.


지난 9.17.(목), 기후위기 액션! 다섯번째 시간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신 문화연대 김도형 집행위원이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먼저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두 모델인 결핍모형과 맥락모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결핍모형에서 과학은 보편적이고 일사분란한 것으로 여겨지며, 대중은 과학적 지식이 부재하기에 과학지식을 잘 교육받으면 그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으로 여겨지죠. 한편 맥락모형에선 과학은 하나의 결과물이라기보단 사회적 맥락 속의 과정으로 여겨지며 대중 역시 이질적 집단으로서 과학지식을 재구성하여 이해하는 존재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어떤 모델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뿌리기 접근과 시민참여 접근 등 대응 전략이 달라지는데요. 전자의 경우 매스미디어를 활용한다거나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과학지식을 보급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고, 후자의 경우 시민공청회나 과학상점 등 시민참여에 방점이 찍힌다고 해요.


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변화들을 일으키는 기예라는 정의를 따라, 오늘날 기후위기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기후위기에 대한 세계 및 국내의 인식도를 비롯해 정치적으로 어떻게 분화되어있는지 분석해보았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회의론의 공격에 덜 노출되었으며, 덜 진영화되어있고, 구체적인 사안으로 다가간 적이 없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통계들을 통해 시민들은 준비되어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 흔히 기후위기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사용되는 이미지(북극곰)와 키워드(재난, 붕괴, 비용, 손실과 희생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였습니다. 강한 이미지와 글은 당장 뉴스거리는 되겠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오히려 문제를 외면하게 하거나 과감한 행동을 하는 데에 주저하게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안전, 건강, 기회 등 다르게 프레이밍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불확정성을 소통하는 방법(예컨대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까 하는 문제)을 비롯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나누었습니다. 딥캔버싱과 리버스캠페인 등을 소개 및 제안해주셨는데, 문화연대 스틸얼라이브에서는 오는 10월 24-25일에 열릴 기후위기 액션톤에서 이를 실현해볼 계획입니다! 


기후위기 액션스쿨은 어느덧 마지막 강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9.24.(목)에 <예술행동과 문화적 실천 사례>를 주제로 문화연대 스틸얼라이브 박이현 활동가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마지막 강연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문의 : culture918@gmail.com
  •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연대가 기획 및 운영하며,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마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