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활동후기포스코·삼성 석탄건설 규탄 시민행진 “석탄발전 그만 지어!”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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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삼성 석탄건설 규탄 시민행진, “석탄발전 그만 지어!”




사진 제공 : 환경운동연합



지난 12월 1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포스코·삼성 석탄건설 규탄 시민행진 “석탄발전 그만 지어!”>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문화연대 활동가들도 기후위기 해결과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하였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포스코와 삼성이 건설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 ‘삼척블루파워 1·2호기’와 ‘강릉안인화력 1·2호기’건설 중단을 촉구하였습니다. 특히 이목을 끈 건 굴뚝을 연상케 하는 산타 복장을 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이대로 석탄 발전을 계속한다면, 산타클로스들이 총파업을 해버리겠다는 의미였는데요. 연말 연시에 참 잘 어울리는 컨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살 떨리는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의 후끈한 열기로 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집회에선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가톨릭 기후행동을 비롯해 전국의 석탄발전소 지역의 주민들이 연대 발언을 하였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필요성과 더불어 지역 주민이 겪는 불편 등, 포스코와 삼성이 석탄 건설을 중단해야할 이유에 대해 마음을 담아 발언을 하였습니다.


어떤 발언보다 깊이 다가왔던 건 한 지역 주민이 제안한 침묵의 시간이었습니다. 하태성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발언에 앞서, 서부발전의 태안화력에서 한국발전기술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중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고 김용균 씨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제안하였습니다. 이어 하 위원장은 "우리가 언제든 편하게 쓸 수 있는 전기는 수많은 발전소 노동자들의 노력,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눈물과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일갈하였습니다. 석탄 발전소는 우리 미래를 앗아갈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 위에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죠.


사진 제공 : 환경운동연합



집회를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세워진 삼성과 포스코 모양의 석탄발전 조형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포스코 사옥을 향해 행진하였습니다. 행진 길엔 브라질 퍼커션 그룹 라퍼커션이 함께하여, 더욱 신나게 행진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석탄 발전소가 사라지고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안전한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될 그 날이 올 때까지, 문화연대도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문화연대의 금손 신영은 활동가가 제작한 손피켓을 들고 찰칵










[공동 선언문] 포스코와 삼성은 석탄 발전소 건설이라는 범죄를 중단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위기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대형 재난과 가라앉게 될 섬들과 사라지게 될 생물종들을 나열하고 헤아리며, 우리 시민들은 언제까지 그 위기의 당사자가 스스로가 될 날이 언제일지 불안에 떨어야 하는가.

 

올해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수많은 선언이 있었지만, 모두 공허하기 이를 데 없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글래스고 기후총회에서 이루어낸 합의도 모두 생태적 파국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소에 관한 약속들은, 실망스럽다 못해 시민들과 미래세대의 목을 조르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었다.

 

가장 개탄스러운 것은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모두 꺼야한다는 기후과학의 경고를 무시한 채 2050년에 가까운 시점까지 석탄발전소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는것이다. 바로 지금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 건설 중인 신규 발전소들 때문이다. 이 발전소들이 건설된 이후의 수명 연한을 보장해주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석탄발전을 퇴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 중인 사업을 중단할 근거를 찾기어렵다”고 말했다. 현재의 법과 제도상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하여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재난을 일으킬 것이 뻔한 사업을 누구도 막지 않는다면 우리 시대의 무책임은 역사의 죄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당장 강릉에코파워와 삼척블루파워가 이 말 뒤에 숨어 지난 11월 24일 전력거래소의 신규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 발전사들의 모기업인 삼성과 포스코는 끝내 석탄으로 만든 전기를 팔아먹기 위해 전력거래소에 가입할 때가 아니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기후악당 기업들로서 책임지고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

 

이 신규 석탄발전소들의 건설은 기후위기만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강릉과 삼척의 해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발전소 가동에 따라 발생하는 온배수는 주변 해양 생태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는 기존 대형 화력 발전소의 건설과 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막대한 대기오염 물질은 벌써부터 인근 주민들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

 

이 발전소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서울로 가져오기 위해 치러야 할 희생은 또 어떤가. 동해안-신가평 초고압 송전선로의 건설이 예정되며 인근 지역 주민들은 벌써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재생에너지로 분산형 전원을 구성하고 대규모 송변전시설을 최소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형 석탄발전소의 전기를 실어나르기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는 필요하지 않다. 더구나 무책임하게 미래세대와 지역주민들의 삶을 짓밟는 사업을 추진하는 삼성과 포스코의 전기를 실어나르느라 또 다른 주민들의 눈물을 강요할 수 없다.

 

기후위기의 시대, 더는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훼손하는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에 모든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과 포스코가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명백한 기후범죄다.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가동한다면, 두 기업이 앞으로 그 어떤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더라도 언제까지나 기후악당·오염기업·생태 학살자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삼성과 포스코에게 요구한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대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 지금 당장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파괴하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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