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 “발 없는 말” 활동후기
지난 10월 10일(화)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 "발 없는 말"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동물권활동가이자 영화감독, 작가 이하루 님의 핸드팬 추모공연이 있었습니다. 핸드팬은 손으로 두드려 연주하는 체명악기로, 영롱한 소리를 냅니다. 이하루 님은 핸드팬으로 생명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내는 음악을 연주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추모메시지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추모메시지는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참사현장에 남겨준 포스트잇을 피해자권리위원회 기록보존팀에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생존자들의 아픔, 희생자 주변 사람들의 애도와 위로가 담긴 메시지들을,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지민이 아빠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내용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민이 아빠입니다. 이 자리를 기획하신 피해자권리위원회의 자케오 신부님과 랄라 활동가님 그리고 1번출구 정비에 힘쓰신 많은활동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사 1 주기가 다가옵니다. 저희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날들입니다.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었다고는 하나, 무엇 하나도 가시적으로 나타난게 없고, 정부와 여당은 정쟁으로 치부하며 이 참사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자식잃은 부모들이 길바닥에 나안자 싸우고있는 현실입니다.
저희들에게 이태원 1번 출구는 트라우마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잃어버린 아이 생각과 함께 그날 그곳의 참혹함과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이대로 슬퍼만 할 수는 없겠지요. 1번 출구는 슬픔의 공간이면서도 기억과 추모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날 이곳에 함께 머물던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자 구조자 상인과 목격자들 그모두가 기억되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것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제가 진실버스를 타고 특별법 입법 청원 호소를 하며 전국을 다닐 때, 대구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참사현장에 검게 그을린 타일조각마다 시민들의 추모글 가족의 그리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단 글들을 수없이 볼수 있었습니다. 슬픔이 복받쳐 한참을 울었습니다. 마치 우리 1번출구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의 모습과 그속의 내용마저 똑같았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식으로 참사를 말하고 기억하고 기록하고있었습니다.
우리 10,29 기억과 안전의길은 아직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완의 길로 정비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특별법이 제정되어 희생자의 제대로된 권리를 찿고 10.29 기억과 안전의길이 생명안전기본법제정과 더불어 안전사회로 가는 길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시간 이곳을 지나며 시민들이 남겨주신 추모와 애도의 마음은 항상 저희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대신해 1번출구를 정리해주신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경항신문 보도기사 <“발 없는 말에 그리움 담아”···이태원 참사 추모 메시지 낭독회 열려>(2023.10.10., 김송이 기자) 바로가기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 “발 없는 말” 활동후기
지난 10월 10일(화)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 "발 없는 말"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동물권활동가이자 영화감독, 작가 이하루 님의 핸드팬 추모공연이 있었습니다. 핸드팬은 손으로 두드려 연주하는 체명악기로, 영롱한 소리를 냅니다. 이하루 님은 핸드팬으로 생명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내는 음악을 연주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추모메시지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추모메시지는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참사현장에 남겨준 포스트잇을 피해자권리위원회 기록보존팀에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생존자들의 아픔, 희생자 주변 사람들의 애도와 위로가 담긴 메시지들을,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지민이 아빠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내용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민이 아빠입니다. 이 자리를 기획하신 피해자권리위원회의 자케오 신부님과 랄라 활동가님 그리고 1번출구 정비에 힘쓰신 많은활동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사 1 주기가 다가옵니다. 저희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날들입니다.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었다고는 하나, 무엇 하나도 가시적으로 나타난게 없고, 정부와 여당은 정쟁으로 치부하며 이 참사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자식잃은 부모들이 길바닥에 나안자 싸우고있는 현실입니다.
저희들에게 이태원 1번 출구는 트라우마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잃어버린 아이 생각과 함께 그날 그곳의 참혹함과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이대로 슬퍼만 할 수는 없겠지요. 1번 출구는 슬픔의 공간이면서도 기억과 추모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날 이곳에 함께 머물던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자 구조자 상인과 목격자들 그모두가 기억되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것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제가 진실버스를 타고 특별법 입법 청원 호소를 하며 전국을 다닐 때, 대구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참사현장에 검게 그을린 타일조각마다 시민들의 추모글 가족의 그리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단 글들을 수없이 볼수 있었습니다. 슬픔이 복받쳐 한참을 울었습니다. 마치 우리 1번출구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의 모습과 그속의 내용마저 똑같았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식으로 참사를 말하고 기억하고 기록하고있었습니다.
우리 10,29 기억과 안전의길은 아직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완의 길로 정비될 것입니다. 하루속히 특별법이 제정되어 희생자의 제대로된 권리를 찿고 10.29 기억과 안전의길이 생명안전기본법제정과 더불어 안전사회로 가는 길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시간 이곳을 지나며 시민들이 남겨주신 추모와 애도의 마음은 항상 저희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대신해 1번출구를 정리해주신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경항신문 보도기사 <“발 없는 말에 그리움 담아”···이태원 참사 추모 메시지 낭독회 열려>(2023.10.10., 김송이 기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