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대 논평]
내란을 넘어 시민과 함께
문화사회로의 전진을 꿈꾼다
_윤석열 탄핵 선고 1년을 맞이하여
윤석열 탄핵으로부터 1년이 지났다. 12.3 내란 사태를 시민의 힘으로 막아내고 윤석열을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불면의 밤을 지새웠고, 늦어지는 탄핵 결정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결정이 발표되는 순간, 거리를 지켜온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낡은 정치를 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길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년,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가.
탄핵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앞세우며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강력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속도와 비례하듯 한국 사회는 극도의 혼란 속에 놓여 있다. 국제적으로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질서가 극단적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내란을 옹호했던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세력 청산의 지연과 극우 보수 세력의 준동으로 사회는 극단적인 대립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규범, 사회적 약속은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탄핵 국면에서 제기되었던 사회 대개혁의 과제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치 지형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1당 독주 체제가 되어 버렸으며, 정치를 상실한 자리에는 더 큰 권력을 향한 개인들의 욕망과 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진보정치 세력 역시 분열과 침체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며 분투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응원봉의 불빛은 사그라들고 더 큰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시민들이 만들어낸 성과를 소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 성과를 다시 확장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또한 존재한다. 기후위기에 맞서 지구적 연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기술 낙관주의에 맞서 AI의 위험을 성찰하는 사람들,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 일상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지역에서 실천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남태령과 한남동의 거리에서 버텨냈던 시민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불빛으로 존재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 1년은 기념과 회상의 날이 아니다. 오늘은 지난 1년의 실패와 혼란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정치와 권력을 넘어서는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와 실천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문화연대가 그려온 문화사회는 바로 그러한 상상과 실천 위에 존재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존 질서를 보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향한 도전이다. 문화연대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이들과 함께, 언제나 현장에서 연대하며 투쟁할 것이다.
2026년 4월 4일
문화연대
[문화연대 논평]
내란을 넘어 시민과 함께
문화사회로의 전진을 꿈꾼다
_윤석열 탄핵 선고 1년을 맞이하여
윤석열 탄핵으로부터 1년이 지났다. 12.3 내란 사태를 시민의 힘으로 막아내고 윤석열을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불면의 밤을 지새웠고, 늦어지는 탄핵 결정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결정이 발표되는 순간, 거리를 지켜온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낡은 정치를 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길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년,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가.
탄핵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앞세우며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강력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속도와 비례하듯 한국 사회는 극도의 혼란 속에 놓여 있다. 국제적으로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질서가 극단적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내란을 옹호했던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세력 청산의 지연과 극우 보수 세력의 준동으로 사회는 극단적인 대립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규범, 사회적 약속은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탄핵 국면에서 제기되었던 사회 대개혁의 과제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치 지형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1당 독주 체제가 되어 버렸으며, 정치를 상실한 자리에는 더 큰 권력을 향한 개인들의 욕망과 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진보정치 세력 역시 분열과 침체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며 분투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응원봉의 불빛은 사그라들고 더 큰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시민들이 만들어낸 성과를 소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 성과를 다시 확장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또한 존재한다. 기후위기에 맞서 지구적 연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기술 낙관주의에 맞서 AI의 위험을 성찰하는 사람들,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 일상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지역에서 실천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남태령과 한남동의 거리에서 버텨냈던 시민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불빛으로 존재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 1년은 기념과 회상의 날이 아니다. 오늘은 지난 1년의 실패와 혼란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정치와 권력을 넘어서는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와 실천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문화연대가 그려온 문화사회는 바로 그러한 상상과 실천 위에 존재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존 질서를 보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향한 도전이다. 문화연대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이들과 함께, 언제나 현장에서 연대하며 투쟁할 것이다.
2026년 4월 4일
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