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기자회견우리는 투쟁과 연대로 죽음의 배가 아니라 희망의 배를 지을 것이다.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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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우리는 투쟁과 연대로 죽음의 배가 아니라 희망의 배를 지을 것이다.



 

“이대로 살수는 없지 않습니까”

0.3평에 스스로를 가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처절한 외침을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제대로 먹지도 배설하지도 못하는 동료를 두고 볼 수 없어 고공에 오르고 단식에 들어간 9명의 하청노동자. 우리는 사람이기에, 동료이웃이, 동료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를 알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조선하청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인권을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이기에 우리는 7월 23일 거제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투쟁과 연대로 죽음의 배가 아니라 희망의 배를 지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지난 2015년부터 조선소에서 쫓겨난 하청노동자가 7만 명이 넘고 매년 산업재해로 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죽는다. 대우조선은 2016년 5명의 노동자가 죽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도 대우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죽어 고용노동부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우리는 배를 만드는 노동이 죽음으로 가는 길인 이유를 안다. 저임금구조에서 인력을 구할 수 없어 턱 없이 부족한 인력과 조선노동자의 90%가 하청노동자인 현실에서 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하청노동자들이 위험작업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삭감된 임금 30% 회복요구는 정당하다.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원청정규직과 하청관리자들은 폭언과 폭력으로 파업권을 침해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어제 5개 부처의 공동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에게 불법낙인을 찍고 민형사 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단 한 번도 노동자와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현 정부는 철저하게 노동자의 생명과 인권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중의 여론은 불법 낙인찍기로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대우조선파업노동자들의 생계비를 지원하자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7월 23일 희망버스에 참가하는 지역은 늘어가고 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7월 23일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희망버스에 참가하는 지역과 부문희망버스가 25개가 넘는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촉구한다.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기 전에 해결에 나서라.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쉽게 물러날 하청노동자들이나 연대자들은 없으니 국제인권기준에 반하는 협박을 중단하고 해결에 나서라.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선 희망버스가 승리했듯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파업투쟁에 연대하는 희망버스가 승리할 것임을 믿는다. 우리는 탐욕이 아닌 연대를, 죽음이 아닌 희망을 함께 지을 것이다.

 

2022년 7월 19일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