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는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명 홍보대사로 활동”이라는 내용이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개막을 하루 앞 둔 이 순간에도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와 포스터의 한 가운데는 오정희 소설가가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말 그대로 “전 세계 출판 교류 마케팅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이자 상징은 바로 소설가 오정희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오정희 소설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실행자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을 위한 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오정희 소설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제5기) 위원이자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이미 명백하게 진상규명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들(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 우수문예발간지사업, 주목할만한작가사업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다.
특히 오정희 소설가는 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심의에서 심사위원들이 배제조치에 끝내 반발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적접 30여 명을 무더기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에 가담하였다. 당시 오정희 소설가는 블랙리스트 실행 사실을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에서 심의위원들과 배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검열 행위에 적극적으로 실행 가담하였다는 사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오정희 소설가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었다가 문학계와 언론의 비판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자 자진사퇴한 전력조차 있는 인물이다.
오정희 소설가는 지금까지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하여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어떠한 성찰적 태도조차 보여주지 않은 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에 대해 침묵으로 동조‧옹호하고 있다. 아니,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을 자임할 정도로 성찰과 반성의 감각을 상실한 채 부패한 문학권력이 되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부끄럽고, 분노한다.
2023년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문학‧도서출판의 상징이자 얼굴이 동료와 후배 작가들을 검열하고 배제하는데 앞장 선 국가범죄의 실행자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대한민국 문학과 도서출판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의 홍보대사로, 대한민국 법원과 정부는 물론 자신들 스스로가 공언했던 국가범죄의 실행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검열하고 블랙리스트 국가범죄를 옹호하는 가해 조직으로 우리 사회에 영원히 남을 것인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피해 단체로서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반성과 사과가 없는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에 대해 더욱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잘못은 세월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의 성찰과 노력을 통해서만 바로 잡을 수 있다.
이제 동료 문화예술인들에게 간절히 묻고 싶다.
지금 이 시대의 문학은, 책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동료와 후배들의 창작과 출판을 검열한 소설가가 당당하게 ‘얼굴’이 된 서울국제도서전이 어떻게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책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지금도 전혀 반성과 사과가 없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면죄부를 주는 행사에서 다루어지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부패한 문학권력 앞에서 침묵하는 예술이 어떻게, 감히 우주와 지구, 역사와 미래, 민주주의와 불평등, 여성과 소수자, 인간과 비인간을 입에 담고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는 결코 침묵할 수 없다.
■ 이번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오정희 사태에 대한 다양한 문제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진행되기를 참여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관객들에게 요청합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번 오정희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공개하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 오정희 소설가의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도서전의 얼굴) 위촉에 대한 문화예술계 입장
“오정희 소설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문학은 사회적 폭력에 불과하다”
지난 6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는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명 홍보대사로 활동”이라는 내용이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개막을 하루 앞 둔 이 순간에도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와 포스터의 한 가운데는 오정희 소설가가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말 그대로 “전 세계 출판 교류 마케팅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이자 상징은 바로 소설가 오정희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오정희 소설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실행자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을 위한 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오정희 소설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제5기) 위원이자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이미 명백하게 진상규명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들(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 우수문예발간지사업, 주목할만한작가사업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다.
특히 오정희 소설가는 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심의에서 심사위원들이 배제조치에 끝내 반발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적접 30여 명을 무더기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에 가담하였다. 당시 오정희 소설가는 블랙리스트 실행 사실을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에서 심의위원들과 배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검열 행위에 적극적으로 실행 가담하였다는 사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오정희 소설가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었다가 문학계와 언론의 비판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자 자진사퇴한 전력조차 있는 인물이다.
오정희 소설가는 지금까지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하여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어떠한 성찰적 태도조차 보여주지 않은 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에 대해 침묵으로 동조‧옹호하고 있다. 아니,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을 자임할 정도로 성찰과 반성의 감각을 상실한 채 부패한 문학권력이 되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부끄럽고, 분노한다.
2023년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문학‧도서출판의 상징이자 얼굴이 동료와 후배 작가들을 검열하고 배제하는데 앞장 선 국가범죄의 실행자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대한민국 문학과 도서출판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의 홍보대사로, 대한민국 법원과 정부는 물론 자신들 스스로가 공언했던 국가범죄의 실행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검열하고 블랙리스트 국가범죄를 옹호하는 가해 조직으로 우리 사회에 영원히 남을 것인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피해 단체로서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반성과 사과가 없는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에 대해 더욱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잘못은 세월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의 성찰과 노력을 통해서만 바로 잡을 수 있다.
이제 동료 문화예술인들에게 간절히 묻고 싶다.
지금 이 시대의 문학은, 책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동료와 후배들의 창작과 출판을 검열한 소설가가 당당하게 ‘얼굴’이 된 서울국제도서전이 어떻게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책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지금도 전혀 반성과 사과가 없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면죄부를 주는 행사에서 다루어지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부패한 문학권력 앞에서 침묵하는 예술이 어떻게, 감히 우주와 지구, 역사와 미래, 민주주의와 불평등, 여성과 소수자, 인간과 비인간을 입에 담고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는 결코 침묵할 수 없다.
■ 이번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오정희 사태에 대한 다양한 문제제기와 사회적 토론이 진행되기를 참여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관객들에게 요청합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번 오정희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공개하라.
2023년 06월 14일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준),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우리만화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