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26. 3. 31.(화) 오전 10시, 참여연대 아름드리홀(2층)
* 주최 : 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 프로그램
- 사회 :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공동집행위원장)
- 기조발언 : 인공지능 시대 시민사회의 과제와 역할 / 오병일 디지털정의네트워크 대표(공동집행위원장)
- 인공지능 이용 확산이 야기하는 위기
: 미국의 이란 침공과 군사AI / 이미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자율주행차 원본데이터 활용 허용으로 본 정보인권의 위기 / 최호웅 민변 디정위 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
- 인공지능 확산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와 시민사회 대응
: 제2, 제3의 아틀라스와 노동권의 위협 / 홍지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젠더 편향성 문제, 차별과 폭력의 심화 /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데이터센터 설립과 기후위기 심화 /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 인공지능과 복지와 의료 공공성의 약화 / 전진한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 인공지능과 문화환경의 변화 / 하장호 문화연대 문화정책위원장
- AI시민행동 조직 경과, 활동 목표와 사업계획 발표 / 김선화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 (공동집행위원장)
- 발족 선언문 낭독
[보도자료]
"하장호 문화연대 문화정책위원장"이 발족식 참여하여 <인공지능과 문화환경의 변화>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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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문화환경의 변화
_하장호 문화연대 문화정책위원장
안녕하세요 문화연대 정책위원장 하장호입니다.
ai 정책 논의에서 문화예술 분야는 핵심적인 논의 분야는 아닙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소개 된 이후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이 문화예술 현장입니다. ai는 창작 현장에서는 예술가의 창작 도구로 활용되고 있고, 예술활동을 위한 리서치 작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예술지원 분야에서는 공모지원서의 양적 증가가 눈에띄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도 AI 를 활용한 기획안 작성이나 아이디어 영감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대규모언어모델을 이용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주되게 활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무대 기술 장치나 자동화 된 설치 오브제, 로봇을 이용한 퍼포밍과 가상체험 영역까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ai 기술 활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예술 분야 AI 확장은 수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AI 중심으로 재편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예술가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많은 예술인들이 AI 가 만들어 낸 부실한 작업물을 끊임없이 보수하는 슬롭노동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또한 AI 창작물의 저작물로서의 모호한 성격으로 인해 예술인의 창작 권리와 보상체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학습데이터라는 명목으로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침해 받거나 알고리즘화 된 콘텐츠 생태계 안에서 예술가의 창작의 자율성과 다양성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민들에게 있어서도 AI 기술의 확산은 긍정적 변화만을 가져 오는 것은 아닙니다. AI 기술 기반의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향유 환경은 자율적 주체로서 시민 개개인의 선택의 권리를 빼앗아 버리거나, 문화예술 영역에서의 공공성을 위협하며, 소수자 문화나 로컬리티 기반의 독특한 지역문화를 배제하거나 지워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알고리즘 중심의 콘텐츠 제공 환경은 문화적 경험에 있어 특정한 경로의존성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나 편향된 가치체계를 확산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AI의 등장이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자원을 필요로 했던 창작 작업을 보다 수월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창작자에게 있어 보다 다양한 경험과 영감을 제공해 주고, 향유자에게도 다양한 기회와 창작자로서의 경험까지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잘만 사용하면'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AI가 변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잘만 사용하다면'이라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기술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이 가져올 장미빛 미래 만큼이나 그 위험성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준비된 대응이 필요합니다.
저희 문화연대를 비롯해 문화예술계의 많은 이들은 오늘 발족하는 AI 시민행동과 같은 시민사회의 연대가 AI 기술에 대한 올바른 기준과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산업적 드라이브를 더 강하게 걸 수 있을지 골몰하고 있는 문체부와 같은 정부 기관의 성과주의적 태도에 맞서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AI와 함께 살아갈 안전한 미래를 준비하는 강력한 시민의 연대로 현 국면을 힘있게 헤쳐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