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논평블랙리스트 총장 사퇴하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자들의 현장복귀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 취임한 계원예술대학교 송수근 총장은 문체부 기조실장 재직 시절 '건전 콘텐츠 활성화 TF' 팀장을 맡으며 문제영화를 상영한 영화제의 사후 통제 강화, 심사위원 자격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건전 문화예술 생태계 진흥 및 지원방안' 보고서를 작성/보고한 블랙리스트 핵심 실행자입니다.

9월 2일 총장 취임식장 안밖에서 계원예대 학생들(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은 기자회견과 집단행동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60여명의 학생들과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 11곳이 함께 했고, 연명으로 동참한 개인도 900여명 이르렀습니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임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계원예대 학생들은 송수근 총장 및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총장 취임 반대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송수근 총장 취임은 예정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문제제기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계원예대 학생들로 구성된 '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는 매일 1인 시위를 벌이며 총장 퇴진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블랙리스트 실행자들과 정부의, 책임감 없는 미온적인 사과와 현장성 부족한 재발방지 이행 계획 등이 블랙리스트 실행자를 문화예술계 현장으로 복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연대는 계원예대 학생들의 행동에 적극 연대하고,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권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