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기자회견홍대관광특구 졸속추진 반대한다. "관광특구는 홍대앞의 미래가 아닙니다"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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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홍대 관광특구 졸속 추진 반대

관광특구는 홍대 앞의 미래가 아닙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대 관광특구 대책회의 및 홍대 관광특구 졸속 추진에 반대하는 단체 일동에서 알려드립니다. 


 2016년에 지역 주체들의 반대에 의해 이미 한번 무산된 바 있는 홍대 관광특구 지정계획을 작년 2020년부터 마포구청과 지역구 지방의원들에 의해 추진되어 왔고, 지금은 서울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행 관광특구 제도는 관광 활성화를 명분을 삼은 전형적인 개발 촉진 제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현행 제도에서 홍대지역에 관광특구가 지정된다면 홍대지역의 문화예술적 토양을 말살하고, 거대자본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상업화, 고밀도 부동산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또한, 관광활성화와 진흥을 목표로 하는 관광특구 계획이지만, 실상은 지역 일부 주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일방적인 주장과 민원에 따라 졸속적인 계획 안에서 추진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큽니다. 


 마포구에 따르면 관광특구 제도를 통해 홍대앞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계획 안의 내용 속에 실효성있는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홍대앞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관광특구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여전히 문화예술을 관광객 유입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저열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홍대앞 문화예술 주체들을 기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청이 밝히고 있는 관광특구 운영계획에는 관광 앱 개발, 공공전동킥보드 운영, 구역별 페인팅 등 투입되는 예산과 시간에 비해 관광객 유입 효과는 매우 의문시되는 정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청, 지역 정치인과 관광특구를 찬성하는 측은 관광특구 추진의 명분으로 홍대 상권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진정 이를 위한다면 해당 예산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차원의 긴급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현행 관광특구 제도를 비롯한 지역단위 구획지정을 통한 발전계획 제도의 실효성이 의심받는 현실 속에서 지금 관광특구를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계획이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지역 대상의 제도, 계획은 공공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주체들로부터의 의견청취와 지역 당사자들의 토론과 숙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홍대 관광특구 추진계획은 매우 졸속적이고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공공성과는 무관한 게 행정 정치권과 결탁한 일부 세력들의 사익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시, 마포구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고합니다. 진정 홍대앞의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을 바란다면 시대착오적인 관광특구의 졸속 추진이 아닌 지역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공론장을 열고 이를 통한 토론과 합의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홍대 관광특구 추진의 중단을 요청하며, 홍대앞의 미래를 함께 논할 수 있는 공론장을 먼저 열 것을 마포구와 서울시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관광특구는 홍대앞의 미래가 아닙니다. 



2021. 7. 7. 
홍대 관광특구 대책회의
홍대 관광특구 졸속 추진에 반대하는 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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