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기자회견블랙리스트 실행자 오정희씨를 내세운 문체부 • 대통령실 •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이후 계획 발표

2023-06-18
조회수 1351




블랙리스트 실행자 오정희씨를 내세운

문체부 • 대통령실 •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이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입장발표 기자회견 및 현장 토론회】


○ 기자회견 2023년 6월 18일 낮 1시 30분 코엑스 동문 (A홀 B홀 사이)

: 문체부 • 대통령실 •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이후 계획   


○ 참여 

권위상 (시인, 한국작가회의)

김상현 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김소리 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김하늘(어린이책작가연대)

류하경 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송경동 (시인,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

신은실(영화평론가,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원승환(인디스페이스관장)

은유 (작가)

정보라 (작가,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

정윤희 (블랙리스트이후(준)디렉터)

최샘이 (연극인)

홍예원 (연극인)



○ 현장 토론 : 2023년 6월 18일 낮 2시 30분 코엑스 동문 

: 블랙리스트_오정희 사태와 예술권력에 대하여


 ■ 주최 : 블랙리스트 이후(준),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우리만화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민예총,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외


 ■ 문의 : 010-8732-6721(블랙리스트 이후(준) 정윤희 디렉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 오정희 소설가의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도서전의 얼굴) 자진사퇴에 대한 문화예술계 입장



오정희 소설가, 또 다시 ‘반성 없는 자진사퇴’로 예술을 더럽히지 말 것. 부패한 예술권력에 대한 우리의 말 걸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오정희 소설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자진 탈퇴하라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정희 사태> 관련 책임자 처벌 및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 옹호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정희 사태> 관련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향후 서울국제도서전 정상화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 대통령경호처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자행한 과잉 경호와 폭력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하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 오정희 소설가가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폐막을 이틀 앞두고 홍보대사에서 자진사퇴했다. 

지난 16일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정희 작가가 홍보대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최근 오 작가의 도서전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해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저자, 출판사 등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이번 <오정희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연대를 실천해 준 수많은 문화예술인‧시민들 그리고 2023 서울국제도서전 참여 작가‧도서출판인‧관객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오정희 사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들의 반성 없는 2차 가해의 심각성을 우리 사회에 전달했으며, 대한민국의 부패한 예술권력을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활동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시 반복된 오정희표 ‘반성도 사과도 없는 자진사퇴’

<오정희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정희 소설가는 이미 2018년에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로 논란이 되자 국립한국문학관 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 하지만 오정희 소설가는 어떠한 반성과 사과도 언급한 바가 없다. 그냥 문제가 되면 숨을 뿐이다. 그래서 다시 이번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오정희 사태>가 터졌다. 

오정희 소설가는 지난 2021년 KBS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이나 예술이 주는 가장 큰 미덕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녀의 소설 속 언어들처럼 아름다운 말이다. 동료 문인들을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했던 사람이 입에 담을 말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질 때다. 또 다시 오정희표 ‘반성도 사과도 없는 자진사퇴’로 문학과 예술을 더럽히지 마라. 오정희 소설가는 동료 작가들,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피해자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 

또한 오정희 소설가는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에서도 즉각 자진 탈퇴해야 한다. 예술원은 “예술창작에 현저한 공적(功績)이 있는 예술가를 우대‧지원하고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을 함으로써 예술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대한민국예술원법 제1조) 오정희 소설가와 같이 블랙리스트 국가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예술 창작을 검열하고 동료 예술인들의 창작과 지원의 권리를 불법적으로 박탈한 사람이 머물 곳이 아니다. 


아직도, 언제나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오정희 사태>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난 것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보균)다. 반성과 사과를 모르는 오정희 소설가의 자진사퇴처럼, 반성과 사과를 모르는 문체부는 또 다시 ‘후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오정희 사태가 터지자 문체부가 가장 먼저 했던 대응은 대한출판문화협회를 압박해서 이번 사태가 문체부와는 무관하다는 정말 괴이한 입장문을 내게 하는 것이었다. 이 사태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에는 아무런 관심 없이 오직 ‘주최’가 아닌 ‘후원’ 뒤에 숨어 버린 것이다. 문체부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2023 서울국제도서전’, 전 세계 출판 교류 마케팅 중심으로 도약>이라는 보도자료를 스스로 배포하며, 오정희 소설가가 홍보대사라는 것을 강조했다. 주무부처로서 해당 행사에 대통령 영부인 의전까지 진행했던 문체부가 이제 와서 ‘후원’ 뒤에 숨으려는 것은 너무 비겁하고 초라하다. 

우리 사회에서 반성 없는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의 사회적 폭력과 2차 가해가 반복되는 것의 가장 큰 책임은 문체부에 있다. 문체부 사업에서조차 <오정희 사태>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문체부는 책임 회피에 늘 급급하기 때문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오정희 사태>와 관련하여 문체부 내의 책임자 처벌은 물론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 옹호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피해단체로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진심어린 각성과 대책 필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된 동료 문화예술인들의 진심어린 대화와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를 조직적으로 옹호했다는 점에서 깊게 반성해야 한다. 동료 문화예술인들보다 권력, 언론, 여론의 눈치만 본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선택이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오정희 사태>를 낳았고, 결국 행사 이틀 앞 둔 시점에서 오정희 소설가의 자진사퇴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역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마지막까지도 스스로 해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남을 것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마지막까지 오정희 소설가의 대리인을 자처하면서 이 문제를 모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 제안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차원에서 이번 <오정희 사태>의 원인과 문제를 철저하게 진상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그리고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다시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를 옹호하는 2차 가해가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공개하라.

  

대통령경호법 위반하며 과잉 경호와 폭력을 일삼는 대통령경호처

마지막으로 대통령경호처(처장 김용현)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과잉 경호‧폭력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당시 문화예술인들은 행사장 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이후 서울국제도서전 티켓을 자체 구매하여 관람객 자격으로 행사장에 입장하였다. 심지어 주최 측으로 보이는 실무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기자회견 피켓조차 접은 채로 관람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는 입장 직후부터 문화예술인들의 관람을 아무런 근거 없이 차별적으로 감시, 통제, 배제하려 했다. 또한 개막식 장소에 다가갔다는 이유만으로 즉각적인 과잉 경호를 시도하고 물리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처음부터 도서전에 대한 존중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출판문화협회와의 ‘시위’가 아닌 ‘대화’를 원했지만 대통령경호처의 과잉 경호와 폭력이 이번 사태를 낳았다. 대통령경호처는 해당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정보나 상황에 대해 파악하려는 어떠한 과정도 없이 오직 김건희 여사의 행사 의전을 위해 국제도서전에서 문화예술인들과 언론인들을 일방적으로 쫒아내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이번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자행된 대통령경호처의 과잉 경호와 폭력 행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 


우리의 사회적 제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정희 사태>로 촉발된 오정희 소설가를 비롯하여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송수근 전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 반성 없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들과 부패한 예술권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부패한 예술권력들, 반성 없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해자와 옹호자들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행동할 것을 동료 문화예술인들, 시민들에게 제안한다. 

“예술이 주는 가장 큰 미덕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자. 






2023년 06월 18일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준),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우리만화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