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성명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정책 기조는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인가? — 오세훈 서울시장의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회전문 인사에 부쳐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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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성명]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정책 기조는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인가?

— 오세훈 서울시장의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회전문 인사에 부쳐


_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안호상•조윤선 인선에 이어 학생 폭력 논란 사퇴 송형종 회전문 인사 감행

_ 송형종, 한국영상대 연기과 수업 과정에서 폭언과 위계폭력 등 언론보도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직 사퇴



오세훈 서울시장이 또 사고를 쳤다.

윤석열 체포영장 국면과 제주항공 비행기 추락사고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납득할 수 없는 막장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문화예술지원을 사실상 총괄하는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송형종 전 서울시 문화수석을 임명했다. 


<송형종>이 누구인가? 

송형종은 한국영상대 연기과 수업 과정에서 폭언과 위계폭력 등으로 문제가 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직을 스스로 사임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연극계 내부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행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조차 없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문화특보 자리를 슬그머니 꿰찼던 인사다. 급기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지난 서울시 문화수석 인사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현장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협력해야 하는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또다시 문제성 인사를 감행했다. 파격이 아니라 파행 그 자체다. 


노골적이고 퇴행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점에서도 이번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은 인사 참사다. 

이번 인사는 송형종이라는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측근을 기관장으로 대놓고 돌려 막기하는 회전문 인사라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자신의 문화특보였던 송형종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충격적인 회전문 인사의 전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오세훈식 서울시 문화행정의 빈곤함을 드러낸다. 우리는 아무런 기준과 원칙도 없는 패거리 문화 중심의 인사 전횡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유인촌•용호성 등 윤석열 정부 문화행정의 참담한 몰락에서 이미 확인했다. 문화 정책과 행정, 특히 인사에 있어 윤석열과 오세훈은 지나치게 닮아 있다. 언제나 인사가 아니라 참사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래 서울시의 문화정책은 퇴행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가담자 안호상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임명을 시작으로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주무 장관 조윤선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 선임에 이어, 이제는 학생 폭력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던 송형종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에 이르렀다. 

오세훈 시장의 전근대적인 패거리 문화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문화정책의 비전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과거 오세훈 시장의 한풀이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막개발 사업들만이 이권 사업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울문화재단은 25개 자치구와 함께 만들어가야할 지역문화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한 사업예산 전달기구이자 오세훈 개인의 권력을 위한 하청 이벤트 업체로 전락했다(오세훈 시장의 유명한 표현을 빌자면 <ATM>이다). 이러한 와중에 자행된 송형종 같은 인물들의 회전문 인사는 서울시 문화행정의 몰락을 명백하게 확인시켜줄 뿐이다. 


더 할 말이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문화예술생태계에서 즉각 손을 떼라. 


2025년 1월 2일

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