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오 정치 선동하는 이준석, 즉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
상상하지 못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개 토론의 장이 여성에 대한 혐오와 경쟁 후보에 대한 조롱, 증오의 언사로 오염될 것이라고는. 대통령 후보자가 전 국민을 상대로 모욕적 언사를 쏟아내고, 그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타고 전달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혐오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온 이준석 후보는 이번 발언을 통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를 외면했고, 그 결과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로 드러난 정치의 위기는, 5월 28일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그 저열한 민낯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의 폭거에 맞서 싸운 시민들은 겨울과 봄을 광장에서 보내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실천에 나섰다. 혐오와 폭력의 언어를 걷어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썼다. 불의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혐오의 언어로 퇴행하지 않도록, 광장의 연대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공론의 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있다. 광장에서 터져 나왔던 사회 대개혁의 요구는 정치권 안에서 실종됐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조롱하는 극우적 언행이 공공연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를 이용해 여성 혐오와 폭력적인 언사가 다시 반복되는 현실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나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공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즉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선거 토론이라는 공론장을 훼손하고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도 분명히 요구한다.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오늘날 이처럼 차별과 혐오, 폭력의 언어가 공공의 장을 오염시키는 이유는 이를 규율할 제도와 사회적 기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차별금지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망가진 정치까지도 시민의 손으로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2025.05.28.
문화연대
혐오 정치 선동하는 이준석, 즉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
상상하지 못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개 토론의 장이 여성에 대한 혐오와 경쟁 후보에 대한 조롱, 증오의 언사로 오염될 것이라고는. 대통령 후보자가 전 국민을 상대로 모욕적 언사를 쏟아내고, 그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타고 전달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혐오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온 이준석 후보는 이번 발언을 통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를 외면했고, 그 결과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로 드러난 정치의 위기는, 5월 28일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그 저열한 민낯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의 폭거에 맞서 싸운 시민들은 겨울과 봄을 광장에서 보내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실천에 나섰다. 혐오와 폭력의 언어를 걷어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썼다. 불의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혐오의 언어로 퇴행하지 않도록, 광장의 연대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공론의 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있다. 광장에서 터져 나왔던 사회 대개혁의 요구는 정치권 안에서 실종됐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조롱하는 극우적 언행이 공공연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를 이용해 여성 혐오와 폭력적인 언사가 다시 반복되는 현실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나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공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즉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선거 토론이라는 공론장을 훼손하고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도 분명히 요구한다.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오늘날 이처럼 차별과 혐오, 폭력의 언어가 공공의 장을 오염시키는 이유는 이를 규율할 제도와 사회적 기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차별금지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망가진 정치까지도 시민의 손으로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2025.05.28.
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