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성명]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즉각 성북구 문화행정을 정상화하십시오
_주민의 이름을 갈아낸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의 폭력적 행정에 부쳐
지금 성북의 문화행정은 폭력과 비상식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2025년 5월 11일, 미인도의 마지막 행사였던 《미인도OFF : ON을 기다리는 미인도데이》를 진행한 후, 협동조합 고개엔마을을 비롯한 주민들은 미인도를 떠났습니다. 5월 11일은 미인도와의 긴 여정을 정리하고, 또 앞으로 미인도의 새로운 여정을 약속하는 날이었습니다. 실정법 앞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시민의 공간인 미인도가 버려지거나 사유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퇴거 후 지속적으로 미인도를 관찰하던 중, 우리는 상상치 못한 폭력적 행태를 마주하였습니다. 미인도 야외 데크에 새겨진 주민들의 이름이 모조리 갈려 나간 채로 페인트칠되어 있었습니다. 새겨진 이름은 자원봉사, 협찬, 후원으로 함께 미인도를 만들었던 주민들의 이름입니다.
2024년 5월 8일 ‘동네예술광부전’에서의 예술검열, 6월 13일 시민공간 ‘미인도’에 대한 일방적 협약 파기, 7월 22일 ‘미인도’에 대한 보복감사 지시, 9월 6일 주민을 향한 협박 및 직원을 향한 갑질, 그리고 10월 10일 평화시위 중인 주민에게 가해진 폭력적 제지. 이 모든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북구청장 이승로는 서노원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이승로는 이 모든 폭력과 권력 남용을 방관하고 비호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성북의 문화행정은 파행을 거듭했고, 급기야 주민의 존재를 지워버리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리모델링 차원에서 시행된 사소한 조치가 아닙니다. 흔적을 지움으로써 기억을 단절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려는 야만적인 행정의 폭주입니다. 또한 시민참여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면서 그간 성북문화재단 서노원 대표가 해왔던 파행적인 문화행정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작년 6월 13일 성북문화재단으로부터 일방적인 공동운영협약 파기 통보를 받았을 때, 우리는 미인도의 향후 운영계획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성북문화재단은 단지 공모를 통해 운영단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 외에 어떠한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공개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미인도가 주민의 공간으로 작동하기 위해 설정했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일말의 약속도 없이 공동운영협약을 파기하였습니다. 급기야 이름마저 갈아냄으로써 주민들이 일궈온 10년의 시간을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하는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의 태도는 행정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총칼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 모든 사태의 공범이자 책임자입니다.
문화는 단절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문화행정의 본분은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와 예술을 보급하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을 배제하고, 지역에 쌓인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기억을 훼손하고자 하는 파행적 문화행정을 일삼는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를 방치하면서 문화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성북구청장이자 성북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승로에게 요구합니다.
하나.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갈려 나간 주민들의 이름을 복원하십시오.
하나. 지속적으로 폭력적인 행정을 반복하는 성북문화재단 서노원 대표를 즉각 해임하십시오.
하나. 성북구 문화행정 정상화를 위한 공론장을 마련하십시오.
2025년 6월30일
단체연명(31개 단체)
공간민들레, 공유성북원탁회의, 노동당 성북지역위원회, 마을기업 키득키득, 문화연대, 미인도의 친구들, 블랙리스트 이후, 사단법인 나라풍물굿, 사단법인 마을예술네트워크, 사단법인 종해문화진흥원, 서울북부노동연대, 성북기후행동, 성북녹색당,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신월곡1구역 주거대책위원회, 옐로우바스켓, 은평마을예술창작소 별별곳간, 이야기상자, 인권배움터 봄, 자문자답, 작업실 빵!집, 정릉골세입자대책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직접행동영등포당, 키후위키, 팀 해파리, 함예협, 햇볕은쨍쨍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고개엔마을, 협동조합마을온예술, 호박이넝쿨책.
개인연명(204명)
강명효, 강보름, 강우솔, 공하성, 구민선, 구범, 구익희, 권대익, 권서연, 권령경, 권위상, 길도영, 김가희, 김강, 김남현, 김미영, 김민정, 김서진, 김성환, 김수현, 김연재, 김영등, 김영해, 김우권, 김인규, 김재상, 김종순, 김지선,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진만, 김철규, 김태곤, 김태령, 김태환, 김한별, 김현아, 김혜윤, 김효정, 나덕수, 나지연, 남정근, 남유정, 노명준, 라윤, 모유진, 문성희, 민정연, 박다은, 박도현, 박선영, 박성공, 박소연, 박소영, 박수진, 박수환, 박윤경, 박은정, 박은진, 박이현, 박정아, 박정희, 박종철1, 박종철2, 박주현, 박지원, 박지호, 박찬국, 박채린, 박푸르미, 박하늘, 박학경, 박한별, 박혜원, 배소현, 백현정, 백혜강, 상덕, 서동용, 서미현, 서병열, 서주단, 선경희, 설승호, 성다인, 성연주, 성현주, 손승희, 송선섭, 신민준, 신유정, 신연경, 신영은, 신하정, 신희철, 안윤기, 안태호, 양정현, 양지영, 연혜원, 오상민, 오선아, 유하영, 유현준, 윤명석, 윤성노, 윤여일, 윤정오, 윤현옥, 원종숙, 이경렬, 이경희, 이근영, 이다원, 이동민, 이동연, 이두찬, 이민영, 이상기, 이서연, 이서효, 이성현, 이수향, 이승원, 이승주, 이승희, 이씬정석, 이영훈, 이원재, 이윤정, 이윤지, 이정은, 이종승, 이주희, 이지연, 이지영, 이초영, 이채원, 이하영, 이현주, 이혜미, 이희민, 임새벽, 임순혜, 임정희, 임희영, 전나경, 전진모, 정재이, 정종현, 정혜린, 장보혜, 장선아, 장연주, 장윤미, 장지원, 장하진, 정민하, 정윤희, 정정자, 정주원, 정지수, 정진새, 조다은, 조용희, 조은하, 조인혜, 조주혜, 조현민, 주미연, 진길주, 진해나, 진혜정, 초달, 최건혜, 최샘이, 최서하, 최연수, 최영민, 최점순, 최정은, 최지혜, 최현성, 최혜영, 추일범, 추민아, 평화, 하장호, 한기민, 한상은, 향묵스님, 허선희, 허윤경, 허혜윤, 홍봉기, 홍은진, 홍철희, 홍태림, 황려진, 황상훈, 황선영, 황유택, 황지원.
[공동성명]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즉각 성북구 문화행정을 정상화하십시오
_주민의 이름을 갈아낸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의 폭력적 행정에 부쳐
지금 성북의 문화행정은 폭력과 비상식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2025년 5월 11일, 미인도의 마지막 행사였던 《미인도OFF : ON을 기다리는 미인도데이》를 진행한 후, 협동조합 고개엔마을을 비롯한 주민들은 미인도를 떠났습니다. 5월 11일은 미인도와의 긴 여정을 정리하고, 또 앞으로 미인도의 새로운 여정을 약속하는 날이었습니다. 실정법 앞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시민의 공간인 미인도가 버려지거나 사유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퇴거 후 지속적으로 미인도를 관찰하던 중, 우리는 상상치 못한 폭력적 행태를 마주하였습니다. 미인도 야외 데크에 새겨진 주민들의 이름이 모조리 갈려 나간 채로 페인트칠되어 있었습니다. 새겨진 이름은 자원봉사, 협찬, 후원으로 함께 미인도를 만들었던 주민들의 이름입니다.
2024년 5월 8일 ‘동네예술광부전’에서의 예술검열, 6월 13일 시민공간 ‘미인도’에 대한 일방적 협약 파기, 7월 22일 ‘미인도’에 대한 보복감사 지시, 9월 6일 주민을 향한 협박 및 직원을 향한 갑질, 그리고 10월 10일 평화시위 중인 주민에게 가해진 폭력적 제지. 이 모든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북구청장 이승로는 서노원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이승로는 이 모든 폭력과 권력 남용을 방관하고 비호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성북의 문화행정은 파행을 거듭했고, 급기야 주민의 존재를 지워버리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리모델링 차원에서 시행된 사소한 조치가 아닙니다. 흔적을 지움으로써 기억을 단절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려는 야만적인 행정의 폭주입니다. 또한 시민참여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면서 그간 성북문화재단 서노원 대표가 해왔던 파행적인 문화행정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작년 6월 13일 성북문화재단으로부터 일방적인 공동운영협약 파기 통보를 받았을 때, 우리는 미인도의 향후 운영계획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성북문화재단은 단지 공모를 통해 운영단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 외에 어떠한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공개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미인도가 주민의 공간으로 작동하기 위해 설정했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일말의 약속도 없이 공동운영협약을 파기하였습니다. 급기야 이름마저 갈아냄으로써 주민들이 일궈온 10년의 시간을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하는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의 태도는 행정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총칼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 모든 사태의 공범이자 책임자입니다.
문화는 단절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문화행정의 본분은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와 예술을 보급하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을 배제하고, 지역에 쌓인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기억을 훼손하고자 하는 파행적 문화행정을 일삼는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를 방치하면서 문화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성북구청장이자 성북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승로에게 요구합니다.
하나.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갈려 나간 주민들의 이름을 복원하십시오.
하나. 지속적으로 폭력적인 행정을 반복하는 성북문화재단 서노원 대표를 즉각 해임하십시오.
하나. 성북구 문화행정 정상화를 위한 공론장을 마련하십시오.
2025년 6월30일
단체연명(31개 단체)
공간민들레, 공유성북원탁회의, 노동당 성북지역위원회, 마을기업 키득키득, 문화연대, 미인도의 친구들, 블랙리스트 이후, 사단법인 나라풍물굿, 사단법인 마을예술네트워크, 사단법인 종해문화진흥원, 서울북부노동연대, 성북기후행동, 성북녹색당,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신월곡1구역 주거대책위원회, 옐로우바스켓, 은평마을예술창작소 별별곳간, 이야기상자, 인권배움터 봄, 자문자답, 작업실 빵!집, 정릉골세입자대책위,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직접행동영등포당, 키후위키, 팀 해파리, 함예협, 햇볕은쨍쨍 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고개엔마을, 협동조합마을온예술, 호박이넝쿨책.
개인연명(204명)
강명효, 강보름, 강우솔, 공하성, 구민선, 구범, 구익희, 권대익, 권서연, 권령경, 권위상, 길도영, 김가희, 김강, 김남현, 김미영, 김민정, 김서진, 김성환, 김수현, 김연재, 김영등, 김영해, 김우권, 김인규, 김재상, 김종순, 김지선,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진만, 김철규, 김태곤, 김태령, 김태환, 김한별, 김현아, 김혜윤, 김효정, 나덕수, 나지연, 남정근, 남유정, 노명준, 라윤, 모유진, 문성희, 민정연, 박다은, 박도현, 박선영, 박성공, 박소연, 박소영, 박수진, 박수환, 박윤경, 박은정, 박은진, 박이현, 박정아, 박정희, 박종철1, 박종철2, 박주현, 박지원, 박지호, 박찬국, 박채린, 박푸르미, 박하늘, 박학경, 박한별, 박혜원, 배소현, 백현정, 백혜강, 상덕, 서동용, 서미현, 서병열, 서주단, 선경희, 설승호, 성다인, 성연주, 성현주, 손승희, 송선섭, 신민준, 신유정, 신연경, 신영은, 신하정, 신희철, 안윤기, 안태호, 양정현, 양지영, 연혜원, 오상민, 오선아, 유하영, 유현준, 윤명석, 윤성노, 윤여일, 윤정오, 윤현옥, 원종숙, 이경렬, 이경희, 이근영, 이다원, 이동민, 이동연, 이두찬, 이민영, 이상기, 이서연, 이서효, 이성현, 이수향, 이승원, 이승주, 이승희, 이씬정석, 이영훈, 이원재, 이윤정, 이윤지, 이정은, 이종승, 이주희, 이지연, 이지영, 이초영, 이채원, 이하영, 이현주, 이혜미, 이희민, 임새벽, 임순혜, 임정희, 임희영, 전나경, 전진모, 정재이, 정종현, 정혜린, 장보혜, 장선아, 장연주, 장윤미, 장지원, 장하진, 정민하, 정윤희, 정정자, 정주원, 정지수, 정진새, 조다은, 조용희, 조은하, 조인혜, 조주혜, 조현민, 주미연, 진길주, 진해나, 진혜정, 초달, 최건혜, 최샘이, 최서하, 최연수, 최영민, 최점순, 최정은, 최지혜, 최현성, 최혜영, 추일범, 추민아, 평화, 하장호, 한기민, 한상은, 향묵스님, 허선희, 허윤경, 허혜윤, 홍봉기, 홍은진, 홍철희, 홍태림, 황려진, 황상훈, 황선영, 황유택, 황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