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성명


기자회견[문화예술인 광화문 기자회견] “헌재는 윤석열을 이번주에 파면하라”

2025-03-18
조회수 544

[문화예술인 광화문 기자회견]
“헌재는 윤석열을 이번주에 파면하라”



- 일시 : 2025.3.19.(수) 오후1시
- 장소 : 광화문 농성장 예술인캠프 앞
(월대를 바라보고 왼쪽 방향 “윤석열퇴진예술행동” 텐트 앞)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일동



■ 연대 후원 계좌 : 5999-1039-2645-07(하나은행, 송경동)



* 기자회견 참가신청하러 가기



[기자회견문]

헌재는 윤석열의 파면을 즉각 선고하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문장을 기다리는 온 국민 속이 타들어 간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이토록 명백한 선고가 너무나 더디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괴이한 소문이 암세포처럼 퍼진다. 탈옥한 윤석열의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자들이 지어낸 헛소문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주 내로 내란수괴 파면이 선고되지 않으면 비상한 시국이 더욱 괴상해질 것이다. 파국의 시나리오를 상상할 때마다 옥죄는 답답함이 가슴을 짓누른다.

 

이렇게 비상한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시민들이 모여들고 자발적으로 곡기를 끊고 있다. 사즉생의 각오로 어깨를 건다. 깃발을 휘날리며 응원봉을 흔들고 목소리를 높여 대통령 파면을 외치고 있다. 함께 모여서 행동하는 우리에겐 언제나 희망이 있다.

 

매일 쏟아지는 폭격 속에서 일상을 견디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경이로운 모습에서 인권학자 조효제는 최근 수무드(sumud) 정신을 발견했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의지를 굳건하게 지킨다는 뜻이다. 한국말로 ‘의연함’으로 번역된다. 수무드 정신은 흔히 올리브 나무와 임신한 여성 농민의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척박한 땅을 뚫고 들어가 자신의 영토를 넓히는 올리브 나무와 가난한 현실을 통과해 미래세대를 품은 여인을 상징한다. 조효제 교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꿋꿋한 의연함과 유쾌한 의연함을 제안한다. 허리를 곧게 펴고 사방팔방에 당당한 꿋꿋함을 유지하는 의연함. 그리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생글생글 웃으며 척박한 현실을 넘어서는 의연함.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은 유쾌한 의연함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 부르고 그림 그리고 시를 읊고 춤을 춘다. 절망적인 현실이 눈앞에 펼쳐져도 웃고 떠들고 마시고 논다.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혁명이다. ‘비관과 낙관을 넘어 함께 행동하면서 의연하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해야할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노래하고 춤추고 유쾌하게 의연할 것이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름다운 문장이다. 묵주기도를 드리는 심정으로 이 짧은 문장을 되뇌인다. 온 국민이 함께 읊는다. 내 귀에 이 문장이 도달할 때까지.

 

2025년 3월 19일

윤석열퇴진예술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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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김재상 사무처장 발언문

문화예술인들은 그동안 사회적 재난이나 국가 비상사태 때마다 거리로 나와 예술행동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 계엄 이후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 훼손을 넘어선 파괴 행위였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내란 범죄입니다. 


스스로를 계몽군주로 착각하는 망상에 빠진 파시스트 윤석열의 파괴적인 내란 선동은 한국 사회를 분열로 몰고 가며 혼란과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하루 빨리 윤석열의 탄핵을 인용하여 우리 사회가 더 큰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일조해야 합니다.


윤석열 파면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일 뿐입니다. 파면 이후 내란에 가담한 김건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등 내란 잔당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윤석열로 이어지는 반민주, 부패 세력의 기득권 정치 카르텔을 반드시 전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