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 기자회견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통한 영리화, 사유화 반대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독서문화생태계 주체들의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 일시: 2025년 6월18일 오전 9시 반
- 장소: 코엑스 동편 입구(야외)
- 주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문화연대,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 이후,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 문의: 02-3142-2336


기자회견문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
-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 ‘사유화’, ‘영리화’에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 -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에 반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의 집행부, 특히 3연임 회장인 윤철호 회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벌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 시도는 도서전에 내재한 공공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명백한 사유화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축적되어 온 공적 자산의 부당한 전유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70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독자, 작가, 번역가, 출판, 서점 등 독서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 온 한국 독서 생태계의 상징이자 공적 지원이 꾸준히 투입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공공 문화 자산이다.
그럼에도 윤철호 회장은 도서전을 공공의 이익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본인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이 도서전의 의사결정구조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일구어 온 공공의 행사를 회장 본인과 측근들이 지분 다수를 쥔 주식회사로 탈바꿈함으로써 출협 집행부의 임기를 넘어서는 지배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어떤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도서전을 사실상 ‘개인의 사유물’로 만든 이 행위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에 반대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결코 출협의 사유물이 아니다. 출협은 출판계 전체로부터 도서전 운영을 위임받은 관리 기관일 뿐, 도서전이라는 공적 자산을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게 양도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소유권을 지닌 주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출협의 현 집행부는 설명회, 공청회, 논의기구 구성 등 최소한의 민주적 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주식회사 전환을 졸속적으로 밀어붙였다. 출협 집행부는 왜 임기 말에 중대한 구조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했는가? 심지어 공공성을 수호해야 할 공익법인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장이 직접 대주주가 되는 사태를 어떤 논리로 정당화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사적 이익과 공공 자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출판 생태계에 대한 배신이자, 문화공공성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영리화’에 반대한다!
이 사태를 방치할 경우, 서울국제도서전은 신주 발행이라는 기만적인 미봉책으로 희석시킨다고 해도 우호적인 지분을 통한 소수의 지배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될 우려가 있다. 이는 도서전 참여 비용 인상, 참여사 브랜드 가치에 따른 차별적 배치, 독립출판사와 지역서점의 배제 등 공공성 훼손의 징후로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지 서울국제도서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독서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또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사태와 관련하여 6,000여 명의 서명운동과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의 공개 토론회 제안에도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신주 발행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출협의 행위는, 주주에게 귀속된 도서전의 지배구조라는 비판의 본질을 외면하고 도서전 사유화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만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강력히 선언한다.
1.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를 전면 백지화하라!
2.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적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하라!
3. 서울국제도서전과 독서생태계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적 지원을 확대하라!
독자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서울국제도서전-이제는 공공성 회복을 위한 연대의 장으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지난 4월 30일,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논의를 제안합니다」라는 첫 번째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신주 발행 공고에 대한 반대 성명」 발표, 「독서생태계 정책 제안과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서전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연대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공공성 연대의 뜻에 공감하는 참여사들과 함께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 포스터,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은 서울국제도서전 사태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할 공적 의제로 확장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다. 우리는 이 공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5년 6월 18일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
(문화연대,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 이후,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 기자회견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통한 영리화, 사유화 반대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독서문화생태계 주체들의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
-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 ‘사유화’, ‘영리화’에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 -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에 반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의 집행부, 특히 3연임 회장인 윤철호 회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벌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 시도는 도서전에 내재한 공공성의 근간을 뒤흔드는 명백한 사유화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축적되어 온 공적 자산의 부당한 전유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70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독자, 작가, 번역가, 출판, 서점 등 독서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 온 한국 독서 생태계의 상징이자 공적 지원이 꾸준히 투입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공공 문화 자산이다.
그럼에도 윤철호 회장은 도서전을 공공의 이익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본인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이 도서전의 의사결정구조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일구어 온 공공의 행사를 회장 본인과 측근들이 지분 다수를 쥔 주식회사로 탈바꿈함으로써 출협 집행부의 임기를 넘어서는 지배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어떤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도서전을 사실상 ‘개인의 사유물’로 만든 이 행위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에 반대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결코 출협의 사유물이 아니다. 출협은 출판계 전체로부터 도서전 운영을 위임받은 관리 기관일 뿐, 도서전이라는 공적 자산을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게 양도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소유권을 지닌 주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출협의 현 집행부는 설명회, 공청회, 논의기구 구성 등 최소한의 민주적 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주식회사 전환을 졸속적으로 밀어붙였다. 출협 집행부는 왜 임기 말에 중대한 구조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했는가? 심지어 공공성을 수호해야 할 공익법인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장이 직접 대주주가 되는 사태를 어떤 논리로 정당화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사적 이익과 공공 자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출판 생태계에 대한 배신이자, 문화공공성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영리화’에 반대한다!
이 사태를 방치할 경우, 서울국제도서전은 신주 발행이라는 기만적인 미봉책으로 희석시킨다고 해도 우호적인 지분을 통한 소수의 지배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될 우려가 있다. 이는 도서전 참여 비용 인상, 참여사 브랜드 가치에 따른 차별적 배치, 독립출판사와 지역서점의 배제 등 공공성 훼손의 징후로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지 서울국제도서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독서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또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사태와 관련하여 6,000여 명의 서명운동과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의 공개 토론회 제안에도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신주 발행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출협의 행위는, 주주에게 귀속된 도서전의 지배구조라는 비판의 본질을 외면하고 도서전 사유화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만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강력히 선언한다.
1.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화를 전면 백지화하라!
2.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적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하라!
3. 서울국제도서전과 독서생태계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적 지원을 확대하라!
독자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서울국제도서전-이제는 공공성 회복을 위한 연대의 장으로!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지난 4월 30일,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논의를 제안합니다」라는 첫 번째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신주 발행 공고에 대한 반대 성명」 발표, 「독서생태계 정책 제안과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서전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연대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공공성 연대의 뜻에 공감하는 참여사들과 함께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 포스터,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은 서울국제도서전 사태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할 공적 의제로 확장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다. 우리는 이 공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5년 6월 18일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
(문화연대,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 이후,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