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성착취 범죄가 또다시 일어났다. 알려진 것처럼 ‘n번방 사건’은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한 뒤 성 착취 동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다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디지털 성착취 사건이다.
이러한 디지털 성착취 범죄와 관련한 청와대 청원들은 매번 압도적인 동의수를 기록해왔다.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청원 동의자 수는 260만명을 돌파했고,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의 경우에도 188만명을 넘어섰다. 가해자 전원에 대한 처벌 및 신상공개 촉구 청원은 ‘n번방’을 비롯한 텔레그램 성착취 계정 운영자 몇몇의 문제가 아닌 성폭력을 동조하고 서로 독려하며 가해 수위를 높여온 참여자들, 그리고 이들의 행동을 가능케 한 남성중심적 성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했다.
n번방은 텔레그램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n번방 사건’이 촉발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여성을 성적 쾌락의 도구로 인식하는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성 인식과 성별 고정관념으로부터 기인한다. 나아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하고 여성의 신체와 정신을 모독하는 한국 남성들의 비정상적 놀이문화가 ‘성 산업’과 결합하며 고약한 방식으로 체계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번 인터넷 성 착취 사건 역시 갑자기 등장한 사건이 아니다. 이전 소라넷이나 웹하드 카르텔처럼 우리 사회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는 여성혐오와 강간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심각한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시민들의 시선과는 다른 곳에만 집중하고 있다. 가해자 몇몇에만 프레임을 맞추고 있으며, 그들의 이력과 신상팔이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방에 있던 모두가 가해자이다, 그들 모두가 처벌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박사라 불리는 이의 학창시설 이야기, 키높이 수술, 교우관계, 성격 외모에 집중되고 있으나, 우리는 그의 사적 생활에 아무 관심이 없다, 그러한 것들이 오히려 이번 사건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으며, 특정 몇몇을 악마화 하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로 몰고 가고 있다. 언론은 가해자를 악마화, 신성화, 개인화하며 그 특수성을 강조하지 말아야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상털이 보도 또한 자제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 잡혔음에도 여전히 우리는 제대로된 처벌이 가해질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많은 성착취 범죄자들이 제대로된 조사조차 받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걸 목격했다. 웹하드카르텔사건 등 불법촬영물과 관련한 사건의 피의자들부터, 김학의, 최종범, 안태근, 승리 등 성범죄 관련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처벌을 피해가고 있다. 폭력을 폭력이라 정의하고,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 집행 기관은 왜인지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대단히도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법 집행기관의 태도가 성범죄의 폭력성을 높이고, 가담자를 늘리고 있으며, 폭력이 폭력인지 모르고 장난으로 치부하며, 놀이화하고 처벌받지 않는게 당연한 사회를 만들고 있음을 우리는 규탄해야 한다.
가해자 모두를 처벌하라
끝으로 이번 핵심가해자의 구속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성범죄는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IT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 역시 더 치밀해지고 있다, 이번 성착취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우리 사회의 성인지를 확인할 계기라고 생각한다. 주동자뿐 아니라 그방에 있던 모두가 처벌받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처벌뿐 아니라 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 그리고 그를 뒷받침해 줄 정책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성착취 동영상을 보기 위해 적게는 수만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돈을 내고 비밀스러운 방에 입장을 했다. 실제 여성의 외모를 닮은 강간돌이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누군가를 강간하고, 혐오하는 행위를 누구나 다 하는 행위라고 치부하는 이들이 여전히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특정 집단의 단순한 행위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게 우리와 연결된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여전히 TV를 켜면 온갖 프로그램과 광고에서 성적대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그 수위가 더 높다. 문화연대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그 모든 미디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여성혐오적 표현물에 대한 사회적 고발 역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성착취 범죄가 다시는 우리사회에 발 디딜 수 없도록 모두와 함께 싸울 것이다. 아울러 이번만큼은 꼭 사법부가 성인지 관점을 명확히 가지고, 가해자들에게 가장 무거운 형량을 내리도록 사회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성착취 범죄가 또다시 일어났다. 알려진 것처럼 ‘n번방 사건’은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한 뒤 성 착취 동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다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디지털 성착취 사건이다.
이러한 디지털 성착취 범죄와 관련한 청와대 청원들은 매번 압도적인 동의수를 기록해왔다.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청원 동의자 수는 260만명을 돌파했고,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의 경우에도 188만명을 넘어섰다. 가해자 전원에 대한 처벌 및 신상공개 촉구 청원은 ‘n번방’을 비롯한 텔레그램 성착취 계정 운영자 몇몇의 문제가 아닌 성폭력을 동조하고 서로 독려하며 가해 수위를 높여온 참여자들, 그리고 이들의 행동을 가능케 한 남성중심적 성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했다.
n번방은 텔레그램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n번방 사건’이 촉발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여성을 성적 쾌락의 도구로 인식하는 일부 남성들의 잘못된 성 인식과 성별 고정관념으로부터 기인한다. 나아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하고 여성의 신체와 정신을 모독하는 한국 남성들의 비정상적 놀이문화가 ‘성 산업’과 결합하며 고약한 방식으로 체계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번 인터넷 성 착취 사건 역시 갑자기 등장한 사건이 아니다. 이전 소라넷이나 웹하드 카르텔처럼 우리 사회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는 여성혐오와 강간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심각한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시민들의 시선과는 다른 곳에만 집중하고 있다. 가해자 몇몇에만 프레임을 맞추고 있으며, 그들의 이력과 신상팔이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방에 있던 모두가 가해자이다, 그들 모두가 처벌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박사라 불리는 이의 학창시설 이야기, 키높이 수술, 교우관계, 성격 외모에 집중되고 있으나, 우리는 그의 사적 생활에 아무 관심이 없다, 그러한 것들이 오히려 이번 사건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으며, 특정 몇몇을 악마화 하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로 몰고 가고 있다. 언론은 가해자를 악마화, 신성화, 개인화하며 그 특수성을 강조하지 말아야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상털이 보도 또한 자제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 잡혔음에도 여전히 우리는 제대로된 처벌이 가해질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많은 성착취 범죄자들이 제대로된 조사조차 받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걸 목격했다. 웹하드카르텔사건 등 불법촬영물과 관련한 사건의 피의자들부터, 김학의, 최종범, 안태근, 승리 등 성범죄 관련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처벌을 피해가고 있다. 폭력을 폭력이라 정의하고,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 집행 기관은 왜인지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대단히도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법 집행기관의 태도가 성범죄의 폭력성을 높이고, 가담자를 늘리고 있으며, 폭력이 폭력인지 모르고 장난으로 치부하며, 놀이화하고 처벌받지 않는게 당연한 사회를 만들고 있음을 우리는 규탄해야 한다.
가해자 모두를 처벌하라
끝으로 이번 핵심가해자의 구속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성범죄는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IT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 역시 더 치밀해지고 있다, 이번 성착취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우리 사회의 성인지를 확인할 계기라고 생각한다. 주동자뿐 아니라 그방에 있던 모두가 처벌받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처벌뿐 아니라 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 그리고 그를 뒷받침해 줄 정책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성착취 동영상을 보기 위해 적게는 수만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돈을 내고 비밀스러운 방에 입장을 했다. 실제 여성의 외모를 닮은 강간돌이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누군가를 강간하고, 혐오하는 행위를 누구나 다 하는 행위라고 치부하는 이들이 여전히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특정 집단의 단순한 행위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게 우리와 연결된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여전히 TV를 켜면 온갖 프로그램과 광고에서 성적대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그 수위가 더 높다. 문화연대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그 모든 미디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여성혐오적 표현물에 대한 사회적 고발 역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성착취 범죄가 다시는 우리사회에 발 디딜 수 없도록 모두와 함께 싸울 것이다. 아울러 이번만큼은 꼭 사법부가 성인지 관점을 명확히 가지고, 가해자들에게 가장 무거운 형량을 내리도록 사회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