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아시안게임 뉴스보도행태에 대한 문화연대 입장
G20 때는 각 방송사가 앞 다투어 G20 찬양에 매진하더니 G20이 문을 닫자마자 이젠 아시안게임 찬양이 봇물이다. 현재 KBS, MBC, SBS의 메인 뉴스들은 물론이고 모든 언론들은 아시안게임 소식 전달에 눈코 뜰 쌔 없이 바쁘다.
미디어스 11월 18일자 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 모두 아시안게임 관련 소식을 연일 헤드라인에 편성하고, 평균 5꼭지 이상의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지난 17일에는 KBS가 9꼭지, SBS가 7꼭지, MBC는 13꼭지를 아시안게임 뉴스로 편성하였다. 이처럼 현재 각 방송사 메인 뉴스는 대략 40%이상이라는 비정상적인 점유율로 뉴스를 편성하고, 정규 편성마저 변경하며 아시안게임 소식 전달에 매진하고 있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이나 8년 전 부산아시안게임 때 전혀 볼 수 없었던 비정상적 편성이다.
그간 월드컵, 올림픽 등의 메가 스포츠이벤트 기간이 되면 한국 언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과도한 프로그램 편성과 보도행태를 보여 왔다. 이를 통해 민족적 감수성을 자극하며, 모든 사람들이 메가 스포츠이벤트에 동참해야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왔다. 유난히도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한국스포츠계의 풍토를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언론은 금메달을 딴 선수를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언론의 과도한 보도행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변함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그 위상이나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은 대회임에도 방송사들은 전례 없는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며 도가 지나친 과대포장에 열중하고 있다.
G20에 '올인'하던 방송사들이 G20이 끝나자마자 아시안게임에 '올인'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사회적 의제와 현실이 공론화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금메달 위주의 보도를 자제하자던 이들 방송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에 돌입하면서 다시 '금메달 타령'이라는 그 수준 낮고 치졸한 구태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특집보도로 절반이 채워진 저들의 메인뉴스는 이 시대가 진정 80년대로 회귀했다는 세간의 조소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언론이 아시안게임에 매진하는 동안 국회예산정국, 4대강 강행, 종편 선정 등 우리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사실과 현장은 가로막히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송사들의 '아시안게임 살포'는 민간인, 정치인, 가수를 가리지 않는 대국민 사찰과 대포폰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권의 도덕적 타락으로 인해 비난 받는 청와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시작된 이래로 언론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이 실종되고, 지금도 여전히 언론장악이라는 야욕이 언론현장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언론의 침묵과 외면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의제들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은 '5공 언론'의 부활을 뜻하는 것인가.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선수들의 선전이 즐겁기는커녕 공공의 영역에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한심스럽다. 언론으로서의 사회적인 책무를 강조하는 것도 무색할 지경이다.
이제 아시안게임이 일주일가량 남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도가 지나칠 만큼 아시안게임 메달소식에 혈안이 된 뉴스보도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의 삶과 직결된 각종 사회적 의제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뉴스보도를 원한다. 이것이 언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19일
문화연대(직인생략)
- 광저우아시안게임 뉴스보도행태에 대한 문화연대 입장
G20 때는 각 방송사가 앞 다투어 G20 찬양에 매진하더니 G20이 문을 닫자마자 이젠 아시안게임 찬양이 봇물이다. 현재 KBS, MBC, SBS의 메인 뉴스들은 물론이고 모든 언론들은 아시안게임 소식 전달에 눈코 뜰 쌔 없이 바쁘다.
미디어스 11월 18일자 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 모두 아시안게임 관련 소식을 연일 헤드라인에 편성하고, 평균 5꼭지 이상의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지난 17일에는 KBS가 9꼭지, SBS가 7꼭지, MBC는 13꼭지를 아시안게임 뉴스로 편성하였다. 이처럼 현재 각 방송사 메인 뉴스는 대략 40%이상이라는 비정상적인 점유율로 뉴스를 편성하고, 정규 편성마저 변경하며 아시안게임 소식 전달에 매진하고 있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이나 8년 전 부산아시안게임 때 전혀 볼 수 없었던 비정상적 편성이다.
그간 월드컵, 올림픽 등의 메가 스포츠이벤트 기간이 되면 한국 언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과도한 프로그램 편성과 보도행태를 보여 왔다. 이를 통해 민족적 감수성을 자극하며, 모든 사람들이 메가 스포츠이벤트에 동참해야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왔다. 유난히도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한국스포츠계의 풍토를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언론은 금메달을 딴 선수를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언론의 과도한 보도행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변함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그 위상이나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은 대회임에도 방송사들은 전례 없는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며 도가 지나친 과대포장에 열중하고 있다.
G20에 '올인'하던 방송사들이 G20이 끝나자마자 아시안게임에 '올인'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사회적 의제와 현실이 공론화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금메달 위주의 보도를 자제하자던 이들 방송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에 돌입하면서 다시 '금메달 타령'이라는 그 수준 낮고 치졸한 구태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특집보도로 절반이 채워진 저들의 메인뉴스는 이 시대가 진정 80년대로 회귀했다는 세간의 조소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언론이 아시안게임에 매진하는 동안 국회예산정국, 4대강 강행, 종편 선정 등 우리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사실과 현장은 가로막히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송사들의 '아시안게임 살포'는 민간인, 정치인, 가수를 가리지 않는 대국민 사찰과 대포폰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권의 도덕적 타락으로 인해 비난 받는 청와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시작된 이래로 언론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이 실종되고, 지금도 여전히 언론장악이라는 야욕이 언론현장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언론의 침묵과 외면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의제들을 의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은 '5공 언론'의 부활을 뜻하는 것인가.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선수들의 선전이 즐겁기는커녕 공공의 영역에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한심스럽다. 언론으로서의 사회적인 책무를 강조하는 것도 무색할 지경이다.
이제 아시안게임이 일주일가량 남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도가 지나칠 만큼 아시안게임 메달소식에 혈안이 된 뉴스보도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의 삶과 직결된 각종 사회적 의제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뉴스보도를 원한다. 이것이 언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19일
문화연대(직인생략)